“초반 강세 끝 약보합”…두산에너빌리티, 거래량 140만주 넘어
발전설비와 에너지 기술을 아우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10월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같은 날 오전 9시 6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74,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보다 200원(0.27%)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시초가는 74,900원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75,200원까지 상승했으나, 73,400원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성이 컸다. 거래량도 오전 중 140만 8천주 이상이 손바뀜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설비, 담수설비, 주단조품, 건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 사업 구조를 가진 중후장대 기업이다. 1962년 현대양행으로 시작해 2001년 두산그룹에 편입됐으며, 2022년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하며 본격적으로 에너지 전환 기술 기업으로 전환했다. 핵심 제품은 원자력, 복합화력 발전 설비와 해상풍력발전기, 그리고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으로, 최근에는 발전소 운영 서비스 부문도 확장 중이다.

이런 사업 다각화를 기반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가총액은 47조 6,577억 원에 이른다.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도 25.02%로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계열사로는 두산밥캣과 두산퓨얼셀 등이 있으며, 에너지·수소·신재생산업 전환 흐름에도 발맞추고 있다.
업계에선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주가 등락과 사업 구조 다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에너지 전환 기조와 정부의 원전·풍력 인프라 강화 움직임이 교차하는 가운데 발전설비 및 그린수소 등 신사업의 경쟁력이 향후 성장동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진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력과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강점을 기반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나 원자재 수급 변수, 각국의 에너지정책 변화 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지켜볼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와 인프라 시장 재편 속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자본 시장 움직임이 교차하는 변곡점에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