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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데이터 주권 파트너십”…오케스트로, 클라우드로 유럽 시장 진격
IT/바이오

“EU 데이터 주권 파트너십”…오케스트로, 클라우드로 유럽 시장 진격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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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의료 인공지능 프로젝트 ‘IHDSI’ 경험을 축적한 오케스트로가 데이터 주권과 보안의 유럽 기준에 맞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와 만나, 유럽 내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적용 및 전략적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이번 논의가 글로벌 클라우드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측은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검증된 AI·클라우드 융합 기술을 금융, 공공 인프라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실증 협력을 검토 중이다. 룩셈부르크는 EU의 데이터 보호와 디지털 주권 정책을 이끄는 핵심국으로, 클라우드 협업 이니셔티브 ‘GAIA-X’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GAIA-X는 유럽연합 주도의 데이터 보호 강화, 신뢰성 기반의 클라우드 구축을 목표로 한 범유럽 프로젝트로, 데이터 주권과 보안, 상호운용성 등 엄격한 기술 표준을 내세운다.

오케스트로는 자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이 GAIA-X의 기술 요건과 구조적 표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현지의 엄격한 데이터 보안 및 규제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협력은 기존 글로벌 클라우드 플레이어의 범용 솔루션이 도달하지 못한 유럽 디지털 주권 요구에 대응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양측은 향후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EU 회원국의 금융·공공·의료 분야에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GAIA-X 기준을 충족하는 합작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유럽은 GDPR(일반 개인정보 보호법), 데이터 주권 등 엄격한 법적 기준 아래, 외국계 클라우드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런 규제 환경에서 GAIA-X 정합성을 갖춘 오케스트로의 솔루션은 차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도 유럽 현지화와 기술 인증, 합작 모델 등의 방법으로 데이터 주권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오케스트로는 헬스케어 AI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에서 한발 앞선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EU의 클라우드 신뢰성 기준을 충족하고 현지 기업·공공기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수록 실전 사업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EU기준을 반영한 기술, 보안 체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자체 플랫폼의 글로벌 추진 의지를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오케스트로-룩셈부르크 협력이 실제 유럽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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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로#gaia-x#룩셈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