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김숙, 대구의 여름을 걷다”…구해줘! 홈즈, 열기 속 집과 삶의 변화 → 지금 궁금증 증폭
뜨거운 햇살과 붉은 열기가 가득한 여름, ‘구해줘! 홈즈’는 김민경과 김숙이 대구 곳곳의 집과 낯선 풍경 속을 걸어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개그우먼 김민경은 27년 지기 소울메이트 김숙, 그리고 대구 토박이 친구들과 함께 도시의 한복판에서 웃음과 감탄을 오가며 깊은 정을 나눴다. 웃음꽃이 번지는 찬란한 식탁, 손끝에 남은 매운 떡볶이의 향, 그리고 대치동에 견줄 만한 학군과 빛나는 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까지, 집은 어느 순간 삶의 온도와 색을 나란히 했다.
임장 여정의 시작은 수성구 두산동, 동네와 학원가에 둘러싸인 떡볶이집에서였다. 김민경과 김숙이 대구 친구들과 만난 테이블에는 빨갛게 물든 소울푸드가 올랐다. 강렬하면서도 중독되는 후추 향,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찬사가 대구의 가슴 뛰는 식도락 풍경을 선명하게 전했다.

이어 대구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범어네거리 주상복합아파트로 발길을 옮겼다. 범어4동과 만촌3동, 초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바라보는 학원가의 활기와 집 안 곳곳 세련된 소품, 넉넉한 거실과 따스한 햇빛이 어우러진 공간은 도시적 취향과 교육의 열망이 동시에 살아 숨 쉬는 풍경을 보여주었다. 대화는 점점 생기를 띠었고, 토박이들의 오랜 애정 또한 스며들었다.
세 번째로 세심하게 들여다본 곳은 경신고 도보 1분 거리의 단독주택이었다. 올해 전국 일반고 의대 입학 1위를 자랑하는 최고의 학군, 5년 전 리모델링된 넓고 깨끗한 구조, 높고 넓은 테라스와 여유로운 방이 집의 품격을 더했다. 교육열과 도시의 변화를 집 안 풍경에 담아내며 김민경과 김숙, 그리고 ‘대구즈’의 공감이 한층 깊어졌다.
다음 행선지는 북구 고성동, 야구장과 축구장세권을 품은 아파트였다. 아마추어 야구단이 뛰는 풍경이 바로 창밖으로 펼쳐져 스포츠 팬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환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창 너머로 직접 내려다보는 경기장은 집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의 순간을 완성했다.
마지막 임장지는 달성군 가창면의 오래된 폐 채석장이었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웅장한 절벽, 손길이 닿지 못한 채 흐르는 시간의 풍경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김민경과 김숙은 이 공간을 두고 미래의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할 가능성까지 진지하게 논의했다. 그들이 전하는 대구의 과거와 미래, 영화 같은 집과 삶의 교차점은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다.
불볕더위로 돌덩이도 달궈진 대구에서 김민경, 김숙, 그리고 ‘대구즈’는 백번 웃고, 한 번 진지하게 집과 삶의 희로애락을 나눴다. 새로운 임장지는 목요일 밤 10시 ‘구해줘! 홈즈’에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