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독립유공자 후손 등 40명 대한민국 국적”…이창운 후손도 포함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등 역사의 산 증인 후손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났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8월 22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포독립운동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참전유공자 가족 등 40명의 외국인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적을 받은 이들 중에는 독립유공자 이창운의 후손 이숭배씨와, 월남전 참전용사 신관범씨 등이 포함됐다. 이창운은 1910년대 한교동사회 설립과 대한독립군비단 조직에 참여하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인물이다.

이숭배씨는 이날 수여식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조부 이야기를 듣고 자란 덕분에 대한민국을 향한 마음이 남다르다”며 “할아버지께서 참 잘 왔다고 어깨를 토닥였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포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는 출입국 당국과 김포시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월남전 참전용사 신관범씨는 행사장에서 ‘홀로아리랑’을 직접 선창해, 의미를 더했다.
송소영 인천출입국·외국인청장은 “여러분도 선열의 값진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귀화 또는 국적을 회복한 외국인은 8천467명이며,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관할에서 국적을 취득한 이는 1천25명이다.
정치권에서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예우와 사회 통합의 의미가 강조돼 왔다. 이날 국적 수여는 광복 80주년의 의미와 맞물려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및 참전유공자 가족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확대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