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가 8% 넘게 급락”…아이온큐, 52주 변동성에 업계 ‘촉각’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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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시장을 주도하는 아이온큐(IONQ)가 최근 주가 급락세로 산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아이온큐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8.84% 하락한 70.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애프터마켓에서는 71.94달러까지 소폭 반등했으나, 최근 52주 최고가(82.97달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한층 고조됐다.

 

이번 급락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올해 들어 77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52주 신기록을 경신한 직후 조정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거래량이 4,114만 주를 넘어서고, 거래대금도 약 30억4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등 시장 내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아이온큐는 2021년 1월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 왔다. 독자 개발한 36큐비트 기반의 IonQ Forte를 AWS, Azure, Google Cloud를 통한 QCaaS(서비스형 양자컴퓨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내 기술적 리더십을 확고히 다져 왔다.

 

기존 슈퍼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특정 연산에서 획기적 성능을 보여주며, 상업·연구용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도 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접목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경쟁사들과의 기술·경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검증 단계다. 2024년 결산 기준 아이온큐의 주당순이익(EPS)은 -2.02로 공개됐으나 정확한 PER 수치는 비공개 상태다.

 

정부 차원의 양자기술 투자 확대와 각국 빅테크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상용 솔루션의 수익구조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양자칩 양산과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전문인력 양성 등도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등락보다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생태계의 확장성과 아이온큐의 기술·사업 전략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자컴퓨터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업계 판도 역시 급변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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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양자컴퓨팅#ion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