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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인삼 한 상에 깃든 땀과 세월”...조성환 박경희 부부, 무더위 견딘 집밥의 비밀→여름을 닮은 공간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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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인삼 한 상에 깃든 땀과 세월”...조성환 박경희 부부, 무더위 견딘 집밥의 비밀→여름을 닮은 공간의 온기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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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인삼 한 상에 담긴 오늘의 깊은 숨결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낸다. MBC ‘오늘N’은 금산 인삼의 진한 향기와 고스란히 세월을 아로새긴 한옥 골목을 따라, 가족과 마을에 뿌리내린 삶의 이야기를 조용히 비춘다. 조성환, 박경희 부부는 3대째 인삼 농사를 짓고, 오랜 공든 손길로 인삼 요리만을 고집해왔다. 긴 세월 닥친 태풍과 재정난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부부는, 박경희 씨가 준비한 인삼 탕수와 갈비탕으로 식당의 운명을 바꾸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굴하지 않는 마음과 인삼의 풍미는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은은한 홍삼청의 맛까지 숙성되며 땅의 땀은 어느새 인생의 또 다른 이름으로 빛났다.

 

경북 문경의 마을에는 귀농한 김광호, 박미옥 부부가 있다. 이웃들과 농작물을 나누고 마을 이장으로 헌신한 남편을 중심으로, 적게는 식탁의 반찬에서, 많게는 마을회관 웃음소리에서 두 사람의 여름은 한층 더 깊어졌다. 박미옥 씨는 가족을 넘어 마을을 돌보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이야기했지만, 그 속에서도 여름의 뜨거운 마음과 이웃 간 신뢰는 더 단단히 자라났다.

인삼 한 상과 한옥 돌집…‘오늘N’ 주인장 부부의 여름→삶을 닮은 맛과 집 / MBC
인삼 한 상과 한옥 돌집…‘오늘N’ 주인장 부부의 여름→삶을 닮은 맛과 집 / MBC

전남 보성에서는 돌과 흙, 시간까지 품은 60년 한옥의 이야기가 피어난다. 윤영돈 씨는 여러 채 한옥을 직접 손보고 고쳐내 가족만의 공간으로 가꿨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집, 유년의 바람과 어머니의 미소가 머무는 공간에서 윤영돈 가족은 삶의 온기를 조금씩 새겼다. 한옥의 미와 계절의 변화, 가족의 숨결이 조용히 녹아드는 풍경은 오늘을 더 살갑게 만든다.

 

한편, 건강을 한아름 챙긴 여름상의 한켠에는 신선한 한우가 놓였다. 주부 임서진 씨가 온라인 한우장터에서 마련한 각양각색 한우 부위는 요리연구가 노고은의 손길로 육회 물회와 채끝 솥밥으로 다시 태어났다. 뚝뚝 흘러내릴 듯한 땀방울 속 정성과 온기가, 여름 식탁을 더욱 뜨거우면서도 포근하게 빛냈다.

 

오늘을 버티는 힘은 인삼의 깊은 뿌리만큼이나, 고즈넉한 한옥의 돌담만큼이나 조용하지만 단단히 자리한다. 사람, 공간, 식탁까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여름의 무게를 이겨낸 순간들은 시청자들에게 일상에 대한 새로운 위로와 성찰을 남긴다. ‘오늘N’은 일상에 스며든 가족과 마을 이야기, 그리고 계절의 의미를 인삼과 한옥, 한우 그리고 부부의 손끝을 통해 그려나간다. ‘오늘N’은 7월 11일 금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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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조성환박경희#인삼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