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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 노무진, 생사의 기로에서 울림”…정경호X설인아, 시청률 폭발→터널 끝 절실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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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 노무진, 생사의 기로에서 울림”…정경호X설인아, 시청률 폭발→터널 끝 절실한 희망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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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닫힌 취업의 문과 땀방울로 얼룩진 마트 주차장에서, ‘노무사 노무진’은 다시 한 번 인생의 터널 속 희망을 붙든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청년 노동자를 둘러싼 현실적 고난 앞에, 따뜻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응답을 내놓으며 시청자의 마음을 붙들었다.

 

취업을 간절히 기다리던 허윤재가 일방적인 채용 취소 후 힘겹게 비정규직으로 마트에 들어가지만, 점점 세찬 노동 강도와 악조건에 시달려 결국 생사의 문턱에 서게 되는 모습은 사회 곳곳에 드리운 청년 노동 현실을 묵직하게 건드렸다. 의식을 잃고 유체이탈 상태가 된 윤재 곁을 지킨 것은, 유령을 볼 수 있는 노무진과 그의 동료들이었다.

MBC '노무사 노무진' 방송 캡처
MBC '노무사 노무진' 방송 캡처

정경호가 연기한 노무진과 설인아가 맡은 나희주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윤재를 되살리려 애쓴다. 회사는 책임을 회피했고, 외국계 본사는 무심히 이메일을 외면했다. 종국에는 차학연이 분한 고견우가 직접 마트 노동을 체험하고, 그의 유튜브 ‘견짱tv’는 현실의 거친 노동 환경과 20kg를 넘는 카트를 밀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 제대로 쉴 틈조차 없는 청년의 죄 없는 좌절을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절망이 컸던 것은, 청년 윤재가 더는 살아갈 용기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삶의 무게에 굴하지 않으려다 힘겨워진 순간, 정경호는 “터널은 다음 목적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야. 지금은 끝이 없어 보여도 반드시 끝이 있어”라는 진심 어린 위로로 윤재의 영혼을 붙든다. 시청자들은 희망의 밑바닥에서 마주한 진솔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움직였다.

 

고견우의 집념으로 산재 승인을 이끌며, 결국 기업의 책임도 무겁게 물을 수 있었다. 사건의 해결과 동시에 희주와 견우 사이엔 조심스러운 연애가 시작됐다. 앞으로 ‘노무사 노무진’에는 노동 현장에서 사라진 이들의 아픔과, 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굳은 연대가 더욱 깊이 있게 펼쳐질 전망이다.

 

물류창고 대형 화재 사고로 노동자 유령들의 사연이 예고되면서, 앞으로의 전개 역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령을 보는 노무사의 특별한 시선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그려내는 ‘노무사 노무진’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웨이브, 넷플릭스, 쿠팡플레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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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노무진#정경호#설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