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민주당,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격돌”…이재명 정부 향한 공방→정치권 갈등 확산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또 한 번 무대 위에 올랐다.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국정기획위원회가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 일부 부처 업무보고를 중단시키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로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국정의 주요 기획이 시작도 채 되지 않은 순간, 정권 교체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정치권은 다시 분열의 길목에 들어섰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를 “갑질과 적폐 몰이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자료 유출, 답변 무성의, 공약 이해도 부족”이란 중단 사유 역시 ‘현 정부가 불편히 여기는 부처를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대변인은 그뿐 아니라 권력기관을 겨냥한 급진적 정책과 방통위원장 교체 움직임을 ‘정치적 임기무시’와 ‘공공기관 길들이기’라고 꼬집으며, 통합을 말하지만 실상은 갈등을 유발하는 모순적 태도를 강조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전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부처의 무사안일함과 책임 회피만이 남았다”며, 오히려 국정기획위원회의 지적이 갑질이 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백승아 대변인은 ‘국정 청사진’을 강조하며, “내란으로 시작된 정권의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표명했다. 또한, 야당인 국민의힘이 국정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국민의 여론을 재차 환기했다.

국정기획위원회의 업무보고 과정이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된 이번 사안은 향후 정권 중심 국정운영의 큰 변곡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이 논란의 진상뿐 아니라 각 부처의 역할 재정립에 대한 본격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