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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전히 우위지만 젊은층서 급락”…정당 지지율 격차 ARS 조사서 절반 축소
정치

“민주당, 여전히 우위지만 젊은층서 급락”…정당 지지율 격차 ARS 조사서 절반 축소

한채린 기자
입력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기 다른 연령·조사 방식에서 복잡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국민의힘을 큰 격차로 앞선 반면, ARS 조사에서는 격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꽃’의 전국 유권자 대상 조사에 따르면, 전화면접조사(CATI)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4.0%로 전주보다 2.8%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24.5%로 0.8%포인트 내렸다. 양당의 격차는 여전히 29.5%포인트로 큰 폭을 이어갔다. 그러나 ARS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8.9%로 7.8%포인트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2.1%로 4.0%포인트 상승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6.8%포인트로 이전 28.6%포인트에서 절반 가까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40대와 50대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켰으나, 18~29세와 30대 지지율이 대체로 큰 폭으로 흔들렸다. 특히 ARS 기준 18~29세와 30대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 연령대에서 접전을 펼치거나 우세를 점했다. 서울·경인권·충청·호남 등 대부분 권역에서 민주당이 앞섰지만, 대구·경북권에서는 10.4%포인트 급등하며 지역 간 균열도 감지됐다.

 

이념 성향별로 민주당은 진보와 중도층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이 계속됐다. 조사 결과는 조사 방식과 표본의 반영에 따라 다르게 변동됨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이번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여당 관계자는 “ARS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였다”고 해석한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젊은층 이탈을 경계하며 당내 소통 강화와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조사 방식에 따른 착시 효과와 세대별 민심의 빠른 유동성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며 정국의 혼전 양상을 전망했다.

 

향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030 세대 표심과 지역별 격차 해소를 두고 보다 적극적인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의 추가 반응과 정책 변화를 주목하는 사이, ‘여론조사꽃’의 상세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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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