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30일, 국민에게 직접 답한다”…이재명, 첫 타운홀 형식 기자회견
민생경제와 외교, 그리고 개혁 이슈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언론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첫 기자회견이 3일 오전 10시에 열리면서, 집권 초 대국민 소통 방식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취임 후 한 달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가 이번 공개 소통으로 연결되며 정국 긴장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전 조율 없이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짧은 모두발언 이후 기자단의 현장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한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되는 만큼 국민의 직접 참여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절박한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0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 11개월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주권자 국민의 질문에 겸허히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려는 의지를 반영했다”며 “일문일답은 사전조율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타운홀미팅 방식의 도입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더 많은 기자의 질문이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 검토를 거듭해왔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번 회견의 시기와 형식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주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열린 관행을 넘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만에 대국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는 민심 청취와 현안 대응에 무게를 두려는 집권 초기의 의지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회견의 질문은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대출 규제와 자본시장 활성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한반도 외교 구상, 그리고 검찰 개혁, 저출생·고령화 대응책 등이 두루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기타 분야에 관한 질의 역시 별도로 진행된다.
정치권과 여론은 이번 회견이 취임 초기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좌우할 변곡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 여야 입장차, 민심 향방 모두가 질문과 답변의 흐름에 달렸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한편 대통령실은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대면 소통 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혀, 국정 운영의 투명성 논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