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취향 맞춰 맛집 골라준다”…카카오맵, 맞춤 장소 추천 출시
인공지능(AI) 기술이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2일 AI 기반 스마트 장소 추천 서비스인 'AI 메이트 로컬'을 카카오맵에 본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사용자가 대화형으로 요구조건을 입력하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방문 예정일의 날씨까지 반영해 맛집, 카페, 데이트 코스 등 맞춤 장소를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포털 지도 서비스의 AI 진화 경쟁’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카카오맵의 AI 추천은 검색창 하단의 'AI맛집' 버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애견 동반 가능한 브런치집 알려줘", "주말 데이트 코스 추천해 줘" 등 일상적인 대화문으로 조건을 입력할 수 있다. AI 엔진은 위치, 가격, 주차, 메뉴 등 다양한 기준을 반영해 실시간으로 선별된 장소를 안내한다. 특히 계획된 날짜 정보를 입력하면, 당일 예상 날씨를 고려한 장소를 우선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 AI 메이트 로컬은 수십만 건의 장소 리뷰 데이터와 지도 정보, 외부 블로그 게시글 등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상된 자연어 처리(NLP)와 정보 요약 기술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존 키워드·필터 검색의 한계를 넘은 ‘맞춤 대화형 추천’과 ‘핵심 정보 자동 요약’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기존 사용자는 카테고리·리뷰를 일일이 비교해야 했지만, AI 기반 자동 요약 기능을 활용하면 한눈에 주요 특징과 추천 메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실질적 사용자 편의를 위해 'AI 요약'과 '장소에 대해 질문하기' 기능도 공개됐다. 각 장소의 상세 페이지에서 블로그 요약, 매장 특징, 추천 메뉴가 자동으로 추출되며,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주차 가능한가”, “아기의자 유무”, “콜키지 서비스 가능 여부” 등 세밀한 생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특정 라이프스타일이나 상황에 맞는 장소 선별이 더욱 간편해졌다.
현재 지도·장소 추천 분야에서는 미국·유럽의 빅테크 기업들도 AI 기반 개인화 추천, 실시간 정보요약 기능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의 이번 AI 추천 기능은 이용자 맞춤 편의라는 측면에서 국내 지도 플랫폼 진화의 새로운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한다.
규제 측면에서는 위치 기반 정보와 이용자의 개별 요구조건 데이터가 결합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추천 알고리즘의 투명성 강화가 지속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AI 추천 과정에서 비식별화된 데이터만 활용하며, 관련법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생활 플랫폼 혁신이 일상적 정보 접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향후 맞춤형 추천 서비스의 실효성과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