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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능 연구소 외부 채용 전격 중단”…메타, AI 인재전 ‘숨 고르기’에 글로벌 업계 긴장
국제

“초지능 연구소 외부 채용 전격 중단”…메타, AI 인재전 ‘숨 고르기’에 글로벌 업계 긴장

서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월 21일, 미국(USA) 실리콘밸리에서 메타플랫폼(Meta Platforms)이 핵심 미래 사업으로 삼은 ‘메타 초지능 연구소’의 외부 인재 채용을 공식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AI 생태계의 인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조직 구조 정비와 예산·연간 계획 수립을 우선하는 조치로 업계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타는 그간 강도 높은 외부 영입 드라이브를 펼쳐왔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초지능 연구소는 대형 언어모델(LLM) 총괄 ‘TBD 랩’, 10년 이상 경력 AI 연구부서인 ‘FAIR’, 제품·응용·인프라팀 등으로 조직됐으며, 50명 이상의 외부 연구진이 합류했다. 영입 인사에는 스케일AI 창업자 겸 CEO 알렉산더 왕과 오픈AI 출신 대니얼 그로스, 깃허브 전 최고경영자 냇 프리드먼, 그리고 오픈AI·구글·애플 등 이른바 ‘빅테크’의 핵심 연구진이 대거 포함됐다.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가 승인하면 예외적으로 인력을 합류시킬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신규 채용은 잠정 중단됐다.

메타, 초지능 연구소 외부 채용 중단…AI 인재 확보 경쟁 주목
메타, 초지능 연구소 외부 채용 중단…AI 인재 확보 경쟁 주목

이번 채용 중단 배경으로는 최근 초지능 연구소 인력의 대규모 유입 이후, 조직이 안정적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구조 개선과 예산 수립이 꼽힌다. 이에 앞서 메타는 기존 LLM 개발 주축이던 ‘AGI 파운데이션 팀’을 해산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 재편에 들어간 바 있다.

 

외신과 업계는 이번 조치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의 조직 재정비가 오히려 AI 혁신 전쟁의 새 국면을 예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AI 인재 유출·유입 흐름이 메타 중심으로 쏠리는 과열 양상이 실리콘밸리 전체의 인력 지형과 협력 생태계에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AI 인력 쟁탈전은 이미 미국(USA)과 유럽(EU), 아시아 주요국 테크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메타 등 주요 기업의 인재 확보와 투자 움직임이 각국 AI 생태계, 기술 독립성, 벤처 창업과 인력 유동성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메타가 영입 과정에서 제시한 1천억 원대 보수 패키지 등, 보상 경쟁도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

 

향후 메타의 조직 안정화와 추가 영입 정책이 AI 산업 내 고급 인력 이동, 연구개발 협력,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줄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자원 전쟁 시대에 메타의 일거수일투족이 글로벌 경쟁에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테크 시장의 인력·기술 경쟁구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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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알렉산더왕#초지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