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경기 연속 득점 질주”…손흥민, 세인트루이스 원정 멀티골→LAFC 완승 견인

김서준 기자
입력

푸른 잔디 위,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가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과 함께 환호로 가득 찼다. 손흥민의 활약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목소리를 높였고, 그라운드 위 선수들조차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손흥민은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득점, LAFC의 값진 3-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025 MLS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7, 8호골을 연달아 터트렸다. MLS 이적 후 단 8경기 만에 8골 2도움, 4경기 연속골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겨 현지 언론과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LAFC에서의 자리매김만큼이나 손흥민의 개인 기록 역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4경기 연속골 폭발”…손흥민,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로 MLS 8호골 / 연합뉴스
“4경기 연속골 폭발”…손흥민,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로 MLS 8호골 / 연합뉴스

특히 손흥민의 최근 페이스는 2021년 토트넘 시절 이후 3년 9개월 만에 리그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하며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골든 부트’ 주인공에 올랐던 득점 감각이 미 대륙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8월 이적 직후 빠르게 LAFC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단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손흥민의 발끝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9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한 A매치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소속팀 복귀 후 새네제이, 솔트레이크, 세인트루이스까지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A매치와 소속팀 경기까지 포함하면 최근 6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넣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의 호조는 10월로 이어질 국가대표팀 일정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국내 홈 2연전을 예고한 가운데, 손흥민의 합류와 역할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대표팀은 10월 6일 소집 훈련에 돌입하며, 손흥민은 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 이후 합류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역동적인 득점 행진은 LAFC 현장뿐 아니라 대표팀 그리고 모든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대표팀은 29일 10월 A매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해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또 한 번 이목이 모인다. MLS에서, 그리고 조국 대표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의 질주는 10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루의 끝자락, 미주리의 경기장에 메아리친 환호는 오래도록 울림을 남겼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손흥민의 그림자는 팬들의 염원과 겹치며,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MLS 경기는 다음 라운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으로 이어지며, 대표팀 소집과 함께 축구팬들의 열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lafc#세인트루이스시티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