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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대회 5연패 좌절”…박민지, 셀트리온 마스터즈서 아쉬움→정상 재도전 다짐
스포츠

“단일 대회 5연패 좌절”…박민지, 셀트리온 마스터즈서 아쉬움→정상 재도전 다짐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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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표정에 잠시 머뭇거림이 비쳤다. 하지만 박민지는 곧 담담하게 지난 4연패의 값진 경험을 되새겼다. 단일 대회 5연패 도전의 무게, 그리고 아쉬움은 오히려 박민지의 도전 의지를 더 단단하게 하는 배경이 됐다.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8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박민지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단일 대회 5연패 좌절”…박민지, 셀트리온 마스터즈서 아쉬움→정상 재도전 다짐
“단일 대회 5연패 좌절”…박민지, 셀트리온 마스터즈서 아쉬움→정상 재도전 다짐

박민지는 전년도까지 이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발자국을 남겼다. 무엇보다 올해 5연패 도전은 김현지, 김효주 등 역대 챔피언들이 스스로 내어준 기회를 박민지가 이어오며 투어의 역사를 다시 쓰는 기대를 모았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쇼트게임을 선보였음에도 중요한 순간 퍼트가 잇따라 빗나가며, 최종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는 퍼터 교체라는 변화를 선택했지만, 기대와 달리 1~2미터 거리 퍼트를 열 차례 가까이 놓치는 아쉬움이 쌓였다. 본인은 “컨디션 문제로 새 퍼터를 사용했지만, 다음엔 19승을 함께했던 퍼터로 돌아가겠다”며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도전 의지를 밝혔다.

 

박민지는 “4연패 역시 하늘이 준 결과다. 언젠가 더 뛰어난 선수가 저 기록을 넘어주길 바란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9년 연속 우승이란 또 다른 목표도 품고 있다. 다음 대회에선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KLPGA 투어 통산 19승을 쌓아온 박민지는 2021년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기억을 소환하며, ‘다음’이란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우승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음 주 충북 음성 레인보우CC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참가를 앞둔 박민지의 무대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민지는 여전히 멈추지 않는다. 차분한 표정 안에 간절함을 품은 박민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오래도록 남을 기록 너머,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선수의 이야기는 여운을 남겼다. KLPGA 한국여자오픈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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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