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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 빙판 위 소녀의 신들림 고백”…오은영 스테이, 숨겨진 상처→충격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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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 빙판 위 소녀의 신들림 고백”…오은영 스테이, 숨겨진 상처→충격의 반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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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를 수놓던 한 소녀의 눈빛이, 낯선 세상과의 조우를 통해 한층 깊고 진지해졌다.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한 5년차 무속인 굿걸은 자신의 과거와 지금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숙연한 울림을 전했다.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로 빛나던 시절, 굿걸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이미 신기를 마주하던 시간을 지나왔다.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굿걸은 평범했던 일상과는 사뭇 다른 인생의 파도를 고백했다. 10살 무렵 시작한 피겨에서 번뜩이는 재능을 보였던 굿걸은 점차 운동을 할 때마다 기이한 존재들을 마주했다고 밝혔다. 빙판 위 고요함이 점프와 함께 깨어지듯, 점프할 때마다 기묘한 형체가 눈앞을 스쳤고, 두려움에 멈춰 서면 그 존재는 어느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지붕 위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귀신의 형상까지 느끼며 어린 마음에 감당하기 어려운 공포와 불안을 견뎌 내야 했다.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불안과 혼란의 시간은 점차 일상을 잠식해갔다. 그러던 중, 동생의 손을 잡고 우연히 찾은 점집에서 갑작스레 신들림을 체험하게 된 굿걸은, 예기치 못한 변화에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당시 함께 있던 무속인조차 당황할 만큼 강렬한 경험은 굿걸의 운명을 한순간에 뒤흔들었다. 그날 이후로 굿걸은 그림처럼 생생하게 신의 형상을 보게 되는 ‘화경’까지 경험하며, 피겨와 무속인의 삶 사이에서 갈림길에 섰다. 결국 신의 뜻에 따라 과거를 모두 내려놓고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받아들였다.  

 

무속인이 된 후 굿걸은 점차 주변과의 관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벽을 마주해야 했다. 오랜만에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삶을 터놓던 자리, 친구 아버지 옆에 약봉지의 형상이 보였다는 말 하나가 결국 깊은 오해와 소외로 이어졌다. 가족만 알던 친구 아버지의 지병을 우연히 알리게 된 순간, 굿걸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삶이 평범하지 않음을 실감해야 했다.  

 

파티션이 넘어지는 등 방송 내내 미묘한 긴장감이 이어진 가운데, 굿걸은 새로운 길 위에서 홀로 버티며 살아온 지난 시간의 깊이를 겸허히 마주했다. 한편, 굿걸의 뜨거운 고백이 전해진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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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오은영스테이#무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