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AI·NFT 이끈 설창환 퇴임”…기술 핵심 리더 부재로 변화 예고
넷마블의 인공지능(AI) 및 기술 전략을 이끌던 설창환 전 부사장이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했다. 업계에서는 설 전 부사장의 이번 퇴임을 넷마블의 기술 혁신 노선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카이스트 출신의 설 전 부사장은 2011년 CJ게임즈(현 넷마블) 게임 서비스 개발실장으로 기수입사해, 2014년 R&D 전략과 AI 조직 ‘콜럼버스 센터’ 운영, 2021년 국내 게임사 최초의 대체불가토큰(NFT) R&D 조직 수장 등 주요 IT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설 전 부사장은 올해 초 신설된 AI·테크 랩의 초대 수장으로서 AI 기술과 신사업 탐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으나, 7개월 만에 예고 없이 퇴임하며 내부적으로도 ‘기술 리더십 공백’ 상황이 불거졌다. 넷마블은 설 전 부사장의 동시기 자사 보유 주식 7675주 전량 매도를 공시하며, 후임 AI·테크랩장 인선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 전 부사장은 머신러닝 기반 게임 서비스 최적화, 데이터 분석 고도화, NFT 기술 연구 등 신기술 적용을 선도해왔다. 특히 블록체인 R&D 조직을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포지셔닝 재정립에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설 전 부사장의 이탈이 넷마블의 차세대 기술 개발 로드맵에 일정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선 AI와 NFT 등 차세대 기술 확보가 기업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게임사들도 CTO급 기술 인재 확보 경쟁에 앞장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넷마블이 후임 인선과 더불어 R&D 조직 안정화, 글로벌 수준의 기술 인재 영입 전략에 속도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리더십 변화가 넷마블이 해외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기술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술과 리더십의 균형이 게임 산업 내 새로운 도약의 전제조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