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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 왕따 아픔 토해낸 순간”…박나래 품 속 따스한 구원→눈물에 젖은 진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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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 왕따 아픔 토해낸 순간”…박나래 품 속 따스한 구원→눈물에 젖은 진심의 고백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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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활짝 웃던 과거의 미자가 서서히 진실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 박나래와 나눈 대화 속, 미자는 덤덤한 척 내뱉다가 이내 눈물을 훔쳤다. 실패로 점철된 아나운서 준비, 고된 미술 공부, 그리고 방송을 통한 새 길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고통. 미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과거를 곱씹으며, 삶의 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다는 사실을 차분히 밝혀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술의 길을 포기하며 방송에 도전했지만 MBC 코미디언 공채의 유난히 ‘늙은 신입’이라는 시선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강한 군기와 차가운 분위기, 그리고 동료들 사이에 숨어 있던 깊은 외로움은 결국 미자를 극심한 우울과 왕따의 수렁으로 이끌었다. 힘겹게 버티다 떠나온 코미디언의 세상 뒤, 미자는 남은 시간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야 했다. 그녀는 매일 죽음만을 생각하던 지난날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문득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긴 후, 미자는 호프집 아르바이트로 사람 사이를 다시 배우고 있었다. 상처받은 마음을 감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방송과는 멀어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텼지만 결국 연극 무대에 선 자신을 발견했다. 거기서 박나래를 만난 순간, 삶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박나래는 미자가 혼자인 것을 알았고, 끊임없이 ‘언니’라 부르며 직접 집으로 초대하고, 외로워하지 않게 손을 내밀었다. 박나래와 이국주, 장도연 등 모두가 어색해하는 상황에서도 박나래는 미자를 품어 안았다.

 

미자는 술 한모금조차 가까이하지 않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박나래가 힘들던 시기 자신의 곁에 있어주었던 따스함을 잊지 않고 강조했다. 숱한 외로움 끝에 매번 박나래가 이끌었던 나래바에서 위로를 받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 ‘미자네 주막’이 탄생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박나래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족 모두가 박나래를 ‘은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절망과 고통, 그리고 우정의 힘이 그려낸 미자의 인생 그래프. 미자의 담백한 고백엔 오랜 그늘 끝 피어난 소중한 두 사람이 전하는 조용한 희망이 스며든다. 이번 영상은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 시청 가능하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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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박나래#a급장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