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외국인 매수에도 2% 하락”…방산주 숨 고르기 장세
현대로템 주가가 8월 20일 오후 2시 43분 기준 전일 대비 2% 넘게 하락하며 방산주 전반의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 매도세가 주가 약세로 연결됐다. 단기 고점 부담과 최근 시장 전반의 방산주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현대로템을 비롯한 관련 기업 주가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170,600원으로 전일 대비 3,600원(2.07%) 내렸다. 장중 한때 165,000원까지 밀렸다가 일부 반등하며 17만 원선을 겨우 지켜내는 등 변동성이 컸다. 거래량은 약 77만 주, 거래대금은 1,2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91,085주 순매수로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기관 투자자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하락 압력을 가했다.

시장에서는 방산업체의 글로벌 수출 확대 전망과 함께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혼재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투자자들은 조정 흐름을 저가 매수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과, 단기적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는 시각이 맞서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현대로템이 2025년 2분기 기준 매출액 1조 4,176억 원, 영업이익 2,576억 원, 순이익 1,89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개선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률은 18.17%로, 수익성도 크게 올라섰다. ROE는 26.45%, PER은 31.12배로 집계됐으며, PBR 역시 6.89배로 나타났다.
증권가가 제시한 현대로템 목표주가는 평균 263,824원으로, 현 주가와 50% 넘는 괴리도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방산 수출 확대와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유효하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글로벌 정책 변화와 실적 추이, 수급 요인 변화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방산 관련주도 단기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으며, 투자자들은 조정폭을 매수 기회로 삼을지 관망세를 택할지 저울질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향후 기업 실적과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등락 폭이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