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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 흥행 질주 속 침묵한 전독시”…최고 오프닝의 반전→여름 극장가 흔드는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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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 흥행 질주 속 침묵한 전독시”…최고 오프닝의 반전→여름 극장가 흔드는 이변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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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열린 스크린은 영화 ‘좀비딸’이 쏘아 올린 흥행의 불빛 속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좀비딸’의 눈부신 행보 앞에서, 영화계를 뒤흔든 뜨거운 기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의 발걸음은 점차 무거워졌다.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달리 흥행 흐름이 갈라지며, 여름 극장가에는 긴장과 반전의 기류가 동시에 번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좀비딸’은 전국에서 단 하루 만에 24만995명을 모으며 흥행 신드롬을 예고했다. 누적 관객수 70만3009명을 기록한 ‘좀비딸’은 개봉 첫날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개봉 전부터 이어진 탄탄한 기대감에 힘입어, 극장가를 가득 채운 관객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영화 '좀비딸'
영화 '좀비딸'

현재 실시간 예매율 역시 ‘좀비딸’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1일 오전 7시 30분대 기준 무려 36.9%에 달하는 예매율로, 금요일을 앞둔 주말 박스오피스 선두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영화의 세밀한 완성도와 색다른 소재 역시 관람 포인트로 언급되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흥행 상승 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여름 한국영화 열풍의 기대주였던 ‘전지적 독자 시점’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누적 관객 85만7517명을 넘겼으나, 일일 관객수가 3만 명대로 떨어지며 박스오피스 5위로 하락하는 이변을 보였다. 특히 수백만 돌파를 바라던 예열과 달리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600만 명까지는 험난한 고비가 예고됐다. 업계에서는 초반 기세가 전작 흥행작과는 달랐음을 짚으며, 여름 시장의 장기 레이스에서 어떠한 재반전이 펼쳐질지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F1 더 무비’ 역시 7만4천여 명의 일일 관객을 추가하며 270만 명 이상을 기록, 브래드 피트의 커리어 사상 최고 흥행작 타이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 외에도 ‘배드 가이즈2’와 ‘킹 오브 킹스’ 등 애니메이션 작품 역시 상위권에 등극하며 다양한 장르의 경쟁이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여러 화제작의 뜨거운 대결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장가의 열기. 올 여름, 영화 ‘좀비딸’이 박스오피스 신드롬을 이어갈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팬들 사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 극장가의 치열한 순위 경쟁은 극장 관객들이 선택하는 순간마다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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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전지적독자시점#f1더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