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3.46원 하락”…달러 강세 진정에 원/엔 환율 940원 초반 유지
일본 엔화 환율이 10월 13일 전일 대비 3.46원 하락한 940.81원을 기록하며 940원 초반대에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 기준 100엔당 환율은 전날보다 0.37% 내렸으며, 장중 한때 944.95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엔화 약세는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9000엔(1.24%) 떨어진 151.1500엔을 기록하며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회복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원/엔 환율 역시 하루 새 약 4원 하락하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현찰 거래 기준으로 엔화는 구매 시 9.57원, 매도 시 9.24원이며, 송금 시에는 송금보낼 때 9.50원, 송금받을 때 9.32원으로 형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엔화 변동성에 따른 환차익 거래 및 외환대기수요 조정이 일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강세가 진정된 이후 엔화 추가 강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엔화 강세가 미 연준 통화정책 변화나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도 회복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이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엔화가 단기적으로 추가 강세를 보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도 환율 변동성 확대 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환시 불안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원/엔 환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고점에서는 다소 내려온 수준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엔화 자금 유입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