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다이닝 17곳 유치”…롯데타운 잠실, 미식 중심지로 도약
롯데타운 잠실이 올해 프리미엄 다이닝 브랜드를 집중 유치하며 서울 미식 중심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입점하는 신규 글로벌 레스토랑이 연이어 흥행을 이어가며 유통업계의 F&B 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롯데백화점은 2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에비뉴엘 6층에 스페인 음식 전문점 ‘라콘차(La Concha)’를 업계 최초로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라콘차는 국내 대표 스페인 레스토랑 ‘스페인클럽’과 협업해 기획된 브랜드로,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스페인식 조리법을 결합한 모던 스페니시 다이닝을 표방한다. 셰프의 메뉴 설명, 와인 페어링, 145년 전통의 프리미엄 하몽 테이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웠다.

이어 다음 달에는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스테이크 전문점 ‘르뵈프(Le Boeuf)’ 역시 업계 최초 매장으로 문을 연다. 합리적인 가격과 코스·단품 구성에, 가족 고객을 겨냥해 주류 필수 주문 조건을 배제한 점이 특징이다.
롯데타운 잠실은 올해만 17개의 신규 다이닝 브랜드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F&B 라인업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루가메우동 국내 1호점은 지난 15일 개장 이후 매일 긴 대기 행렬을 이루는 등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신규 브랜드의 약 70%가 롯데월드몰에 집중되었으며, 이에 힘입어 1~8월 다이닝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다이닝 확장이 소비자 유입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흥행을 바탕으로 백화점 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국내 1호 글로벌 다이닝부터 협업 F&B까지 다양한 미식 콘텐츠를 선보이며 잠실이 미식의 랜드마크로 도약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명 F&B 브랜드의 지속 유치가 신규 고객 유입 및 지역 경제 파급력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요 유통 채널의 F&B 경쟁 강화, 외식업 트렌드, 소비 회복세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