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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긴장”…미국 증시, PPI 충격 완화 속 상승 마감
국제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긴장”…미국 증시, PPI 충격 완화 속 상승 마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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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누그러졌고, 이에 힘입어 다우존스·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번 PPI 발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며 영향력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내놓은 6월 PPI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0.0%), 시장 추정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변동 없이, 물가 압력에 대한 시장 불안을 덜어주는 요소가 됐다. 전년 동기 대비 수치 또한 각각 2.3%와 2.6% 증가로 전망치를 하회했다.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연일 이어진 관세에 기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고,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 이은 반발 매수세도 품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강세…6월 PPI 기대 이하에 다우 0.53%↑
뉴욕증시 3대 지수 강세…6월 PPI 기대 이하에 다우 0.53%↑

한편, 장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Fed 의장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트럼프는 곧바로 해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중앙은행 독립성 문제에 대한 논란은 금융시장 심리를 예민하게 자극했다. 슈왑금융연구소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중앙은행에 대한 간섭 시도를 시장이 반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헬스케어 등이 강세를 보여 1%대 상승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중 ‘테슬라’는 3.50% 오르며 돋보였다. 반면, ‘아마존’과 ‘메타’는 1% 내외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국 주요은행 실적 발표에서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소폭 하락, ‘골드만삭스’는 0.9% 올랐다. 제약·의료주 ‘존슨앤드존슨’의 실적 호조 소식에 해당 섹터도 크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 이상 하락해 시장 불안 심리가 한풀 꺾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주요 외신들도 트럼프의 파월 해임설과 물가 지표에 따른 시장 반응을 주요 이슈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연준 기준금리 조정과 함께, 트럼프의 중앙은행 개입설과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증시가 여전히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과 경제지표 흐름, 그리고 대선 정국에서의 정책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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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파월#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