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 직진 고백 속 숨은 떨림”…노무사 노무진, 우정의 끝→사랑의 문턱에 선다
조용하게 어우러진 눈빛 속에서 설인아가 연기한 나희주와 차학연이 분한 고견우의 거리는 회를 거듭할수록 달라졌다. 낮은 목소리와 조심스런 시선, 그리고 매 순간 드러나는 아슬아슬한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설인아는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7회에서 우정의 경계에 선 인물이 사랑 앞에서 얼마나 망설임 없이 직진할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그려냈다.
매 회차 서로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희주와 견우의 케미가 작은 웃음을 자아내던 중, 마트 위장 취업이라는 일상적 사건 속에서 희주는 예상치 못한 걱정과 설렘을 동시에 경험한다. 말없이 챙기는 남다른 배려, 다른 이의 칭찬 앞에서 드러나는 질투와 흔들림까지, 설인아가 선보인 희주는 시종일관 현실적인 감정으로 극에 생생함을 더했다.

특히 완고한 듯 보였던 희주가 드디어 고견우를 향해 솔직한 마음을 내비친 장면은 진심이 담긴 목소리와 쿨하게 터트린 고백으로 깊은 공감을 전했다. 늘 친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멈춰있던 감정선이 “나도 네가 좋아” 한마디로 넘어간 순간, 그동안 켜켜이 쌓인 고민과 설렘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듯했다.
설인아 특유의 현실적이고 당찬 표현과 깊이 있는 감정선은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두 사람이 천천히 서로에게 물드는 과정, 일상 속 우정과 연애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들이 소소한 유머와 따스한 교감으로 연출됐다. 특히 진솔함이 묻어나는 희주의 대처와 성장 과정이 공감대를 넓혔다.
‘노무사 노무진’은 이처럼 친구로서의 익숙함과 연인으로서의 떨림,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서툰 고백의 무게를 절제된 연기와 대사로 섬세하게 포착한다. 설인아는 오는 밤 9시 50분 방송될 8회에서 또 다른 변화와 공감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