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여름 민들레 한 점”…바람 결 위에 잠긴 기다림→감성의 숨결 짙게 스며들다
초록이 짙은 여름 논길을 천천히 걷던 박창근의 눈빛에는 들판과 구름, 그리고 아직 날지 않은 민들레 홀씨의 기다림이 잔잔히 스며들어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마른 줄기 위, 한 점으로 남은 씨앗은 소박하지만 단단하게 계절을 견디며, 보는 이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도 어떤 기다림의 흔적을 일깨웠다. 자연이 품은 단순한 아름다움에 박창근 특유의 서정적 감성이 더해지며, 평범한 들녘 한복판의 그 순간이 잊을 수 없는 이야기로 번져 나갔다.
사진에 담긴 풍경은 여름 특유의 습한 대기와 변덕스러운 날씨, 그리고 한참 익어가는 들녘의 푸르름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구름이 해를 슬며시 가리는 낮, 민들레 홀씨는 여전히 가지 끝에 매달려 있다. 박창근은 “늦은오전에 나서면 이른오후에 두가지 날씨를 경험할 수있는 날. 아직 하나가 날아가지 않고 있기에. . 날려줄까, 후 불려다가. . 아냐. . 혹시 너는 다른 기다림을 바라고있을지도 몰라!”라는 문장으로 자연이 건네는 질문을 담담하게 받아 안았다. 놓아줄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머무를 것인가―일상 속 누구나 품어본 고민을 민들레 한 점에 투영시키는 탁월한 감성의 결이다.

이 장면은 바쁘게 지나치는 계절 한복판에서 섬세하게 포착한 기다림의 순간을 담아낸다. 익숙한 풍경 안에 숨어 있는 감정의 결, 그리고 머금은 듯 여운을 남기는 언어가 어우러져 마치 짧은 시 한 편을 읽는 듯한 울림을 준다. 박창근이 스스로의 시선을 빌려 펼쳐 놓은 시골 풍경은 팬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쌌다.
팬들은 “고요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의미 있는 사소함을 발견하는 감성에 반했다”, “박창근다운 선한 따스함이 느껴진다”며 뜨거운 공감을 건넸다. 작은 자연물의 미세한 변화까지 시와 에세이로 적시는 듯한 투명한 감정의 흐름에 진심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게시물의 특별함은 박창근만의 내밀한 문장, 사진을 통해 드러나는 자연의 디테일, 그리고 들녘에서 포착한 사유의 순간에 있다.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감정의 파도가 잔잔히 일렁이는 장면. 박창근은 오늘도 자신의 시간과 대화하며 한적한 여름 들판에서 모두의 마음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