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문, 도쿄 남동쪽 진로”…기상청 이동 경로 발표
3호 태풍 문이 24시간 이내 일본 도쿄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일본 내 강진과 맞물리며, 동북아 지역의 기상 불안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2일 오후 4시 30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7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310km 해상까지 북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3일 오후 3시쯤 3호 태풍 문으로 발달해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9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태풍 문은 4일 오후 3시에는 일본 도쿄 남동쪽 약 760km, 5일 오후 3시에는 740km, 6일 오후 3시에는 780km, 7일 오후 3시에는 도쿄 동쪽 약 920km 부근에 위치할 것으로 발표됐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의 이동 경로와 세력 변화에 따라 추가 위험 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열대저압부 관련 추가 정보는 오늘 오후 10시 30분 발표된다.
한편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21차례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월 초 시즈오카현 남해역에서 규모 6.0, 3월 오키나와 서쪽 해역에서 5.2, 6월 홋카이도 해역에서 6.3 등 전국적으로 강진이 잇따랐다. 특히 7월 2일에도 가고시마현 인근 해역에서 수차례의 5.0 이상 지진이 추가로 기록됐다.
당국은 현재 태풍과 지진 양쪽 모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경로와 세력이 아직 유동적이지만,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 기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 당국도 태풍 및 지진에 따른 안전대책을 재점검 중이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주민 대피령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일본의 빈번한 자연재해는 기후변화와 동일본 지역 해저단층의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태풍 북상 시, 우리나라도 해상 안전과 기상 특보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는 며칠간의 태풍 진로 변화와 일본 및 동북아 지역의 지진 활동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기상청과 관련 당국은 상황 변동에 따라 추가 대책을 즉각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