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 혁신신약, 임상서 체중감소 강점”→정밀 치료전략 진화 조명
한미약품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발표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 임상 1상 결과는 세계 바이오의약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43일 차에 최대 10%에 이르는 체중감소를 확인,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효능을 입증해 비만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은 이번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비만과 연계된 대사질환 치료 영역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HM15275 임상 1상은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4주 주 1회 피하 투여를 실시한 가운데 안전성·내약성은 물론, 약동학적 특성까지 면밀히 분석한 결과 29일차에서 위약군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특히 4회 투약 후 43일차에 최고 10.64%의 체중감소를 보인 참가자도 등장했다.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 등 기존 인크레틴 기반 신약 대비 동물모델 연구에서도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된 바 있어, 질환 기전 면에서도 혁신적 성과로 평가된다.

후속 비임상 연구에서는 지방 분해 촉진 및 근육 내 아미노산 분해 억제, 에너지 대사 활성화 등 특이 효능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동시에, 근육 증가형 신약 HM17321을 통해 기존에는 대조적이라 여겨졌던 체중 감량과 근육 증진의 병행 구현을 목표로 한다. 비임상 연구와 영장류 모델에서 HM17321은 근육량 증대 및 대사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인크레틴 계열과 병용 전략까지 제시해 신약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였다. 펩타이드 기반 설계로 투약 편의성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 이 신약들은 향후 대사질환 동반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문희 한미약품 GM임상팀장은 임상 2상에서 추가 고용량·장기 투여 전략을 예고하며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질적·양적 체중 개선 및 당뇨병까지 포괄하는 치료접근의 등장은, 글로벌 대사질환 치료시장에서 한미약품의 경쟁력을 대폭 제고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혁신 플랫폼에 기반한 신약이 미래 질병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이끌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