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 피습”…이안 왓킨스, 영국 교도소 내 공격 사망 파장
현지시각 11일, 영국(UK) 웨스트요크셔주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영국 밴드 멤버 출신이자 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이던 이안 왓킨스가 동료 재소자들의 공격으로 과다출혈 끝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망은 일명 ‘몬스터 맨션(Monster Mansion)’으로 불리는 이 교정시설 내에서 일어났으며, 사건 직후 경찰과 의료진이 긴급 출동했으나 왓킨스는 이미 심각한 목 부위 상처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25세와 43세 남성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하고, 한 명이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왓킨스는 지난 2023년에도 같은 교도소 내에서 재소자 3명에게 폭행과 흉기 공격을 당했으나, 당시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올해 사건에서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1997년 결성된 밴드의 프런트맨이었던 왓킨스는 2013년 11개월 영아 성폭행, 만 13세 미만 아동 강간·강간 공모, 아동 성폭행·음란물 소지 및 촬영, 동물 대상 음란물 소지 등 13건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충격적인 타락 행위”라며 중형을 내렸고, 그와 함께 범행에 가담했던 여성 2인은 각각 징역 14년과 17년을 선고받았다.
왓킨스의 죽음은 영국 내 언론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BBC, 가디언 등 주요 매체는 “가장 중대한 아동 성범죄자 중 한 명이 교정시설 내 보복성 폭력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교도소 내 재소자 보호 문제와 관리 인력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워싱턴포스트도 “영국의 교정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비판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자 등 특정 재소자에 대한 교정시설 내 위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적 개선책이 요구된다”며, 이번 사망 사건이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 교정행정의 안전 기준 논쟁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의 재발 방지 방안과 교정시설 내 인권보호 실태 개선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