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 눈물의 절규”…월드 오브 스우파, 운명의 파이널→세 크루의 마지막 무대
달아오른 조명 속에서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무대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에이지스쿼드, 범접, 모티브, 오사카 오죠 갱 네 팀이 단 세 자리뿐인 파이널 생방송 진출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순간, 범접의 뜨거운 눈물과 벅찬 절규는 화면 너머로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참가자들이 미션에 사력을 다할수록, 관객의 숨결마저 긴장으로 굳어졌고, 무대 위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질수록 이별과 환희가 교차하는 밤이 펼쳐졌다.
이번 방송에서 ‘글로벌 아티스트 퍼포먼스 미션’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미국 힙합신의 디바 사위티의 신곡 ‘Shake It Fast (Prod. THE HUB)’에 맞춰 네 크루가 각자의 색을 담아 무대를 완성했고, 사위티의 선택은 에이지스쿼드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곧이어 등장한 ‘댄스 필름 미션’은 파이널 진출의 마지막 분수령이 됐다. 한 음원의 파트를 나눠야 했던 이 과제는 글로벌 팬들의 평가가 더해지며 각 팀의 창의력과 팀워크가 빛난, 고난도의 대결로 완성됐다.

범접은 탈락 배틀에 직행하며 “스우파가 내 전부인데 아직 끝일 수 없다”며 진한 울음을 터트렸다. 경쟁의 끝자락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모습이 선공개 영상에 그려지자 시청자들 또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떤 크루가 파이널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인가는 오직 무대 위 치열함에 달렸다. 각 팀이 선보인 퍼포먼스의 결이 달랐기에, 베스트 댄스 크루로 추가 점수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심사의 무게 역시 차원이 달랐다. 기존 저지 박진영과 마이크 송 뿐 아니라, 150회 이상 배틀 우승을 거머쥔 팝핑씨, 팝핑계의 레전드 카이트, 그리고 스트릿과 코레오 신을 아우르는 리아킴이 스페셜 저지로 배치됐다. 이들의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은 각 크루의 한순간 한순간을 더욱 긴장감 속에 몰아넣었다. 이번 승부가 누군가의 마지막이자 또 한 명의 영광이자, 예술적 완성의 절정임을 모두가 실감하는 밤이었다.
매 회차마다 화려해지는 무대와 진행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월드 오브 스우파’의 세미파이널 마지막 밤. 파이널 문턱에서 터지는 눈물과 환호 속에, 오직 세 크루만이 설 수 있는 영광의 무대가 이뤄지는 순간을 시청자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파이널리스트가 결정될 이번 8회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돼 또 한 번 대한민국에 감동의 파문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