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셧다운 불확실성 속 AI 빅테크 랠리”…미국 증시, 질적 성장주 초강세에 주목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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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0월 2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와 AI 투자 모멘텀이 교차하는 가운데 장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흐름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빅테크와 AI 관련 성장주에 투자 심리가 집중되며, 국제 투자자 및 국내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비등시키고 있다.

 

장시작 직후 S&P 500지수는 0.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0% 오르며 각기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100 역시 0.33% 상승했고, 변동성지수(VIX)는 1%대 후반 하락,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러셀2000 등 소형주도 0.35% 상승해 종목불문 대체로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AI·빅테크 대형 성장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나, 전통 경기순환주에는 관망세가 혼재해 상·하위 섹터별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번 장의 체감 모멘텀에는 셧다운으로 인한 지표 공백과 노동시장 둔화 조짐, 그리고 신규 AI 투자와 딜메이킹 기대감이 얽혀 있다. 특히 미 노동부와 상무부의 고용·공장수주 등 핵심 통계 공표가 중단돼 해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로 노동시장 내구성이 부각되고, 동시에 민간고용지수(ADP)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하며 투자심리 내 미묘한 교차점을 형성한다. 매크로 단기 탄력과 중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작동하며, 투자자들은 정책과 경기전망 변수, AI 성장 스토리 사이에서 포트폴리오 균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시장 섹터별로는 AI 관련주와 빅테크로의 자금 쏠림이 두드러진다. 테슬라 주가는 장초반 462.38달러로 오르면서 3분기 사상 최대 인도 실적에 힘입어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고, 엔비디아 역시 189.64달러, 마이크로소프트 520.11달러, 애플 255.12달러 등 대형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이온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등 AI·레버리지·ETF 상품 역시 수급이 몰리며 단기 플레이의 확산 현상이 나타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는 변동성지수 하락 및 옵션시장 콜옵션 수요 증가 등 기술적 수급 패턴과도 맞물린다.

 

한국 투자자의 입장에선 보관금액 흐름과 시장가격 사이의 시차, 그리고 환율 효과가 주요 변수다. 9월 30일 기준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AI·자율주행·데이터 분석 중심 종목군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으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테슬라 1.5배 및 QQQ·TQQQ에도 동시 순유입이 포착됐다. 반면, 애플·알파벳A·아마존·메타 등 일부 초대형 플랫폼주는 보관금액이 소폭 감소해, 종목 내 선택과 집중 경향이 관찰된다. 단기 주가와 보관금액의 등락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에, 투자전략상 수급 증가 종목 중 단기 강세 종목과, 보관금액은 감소해도 단기 반등이 나타나는 종목을 구분해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기술적 측면에서는 하락 중인 변동성지수와 상승하는 고베타 테마·레버리지 ETF 간 동반 움직임이 상단 돌파 및 단기 랠리를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ISM 상승 모멘텀 희석 또는 VIX 반등 시에는 되돌림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9월 중순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162.1조원(9월 30일 기준)까지 확대됐고, 전체 미국증시 국내 보관금액도 218.4조원에 달해 전월 대비 16.4% 늘었다. 데이터 집계일과 시세 간 시차를 감안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단기 모멘텀과 중기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태라며, 이벤트 캘린더별 지표 공백과 정부 셧다운, 향후 공장수주·고용 데이터의 방향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도 AI 투자와 미국 성장주의 질적 랠리를 당분간 후행할 주요 동력으로 평가했다.

 

이번 뉴욕증시의 장초반 강세가 국제 투자자 전략 및 국내 투자자 포트폴리오 변화에 어떤 신호를 보낼지, 추후 고용·제조업 지표와 글로벌 정책 결정에 따라 AI 중심 성장주 랠리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빅테크와 AI 테마를 둘러싼 수급·가격의 미세한 균형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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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