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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배금성, 명곡 릴레이가 부른 여름 끝자락 울림”→신청곡이 선물한 감동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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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배금성, 명곡 릴레이가 부른 여름 끝자락 울림”→신청곡이 선물한 감동의 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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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배금성의 목소리가 무대 위에 스며들었다. ‘가요무대’가 준비한 8월 신청곡 특집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이 녹아든 선율이 쌓였다. 익숙한 반주와 함께 시작된 무대는 삶의 기억을 복원하는 듯, 오랜 추억과 현재의 감정이 포개졌다.

 

무대의 문을 연 배금성은 ‘사랑이 비를 맞아요’로 감미로운 정서를 전했다. 그의 담담한 목소리는 객석에 진한 여운을 남겼으며, 주미가 이어 부른 ‘천년 지기’에서는 긴 세월을 건너온 우정과 그리움이 묻어났다. ‘오빠’의 정겨움, 서지오의 ‘사랑 병’이 전하는 애틋함은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진 무대 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8월의 노래로 이어진 추억”…‘가요무대’ 배금성, 명곡 릴레이→감동의 무대 / KBS
“8월의 노래로 이어진 추억”…‘가요무대’ 배금성, 명곡 릴레이→감동의 무대 / KBS

이어 홍준보의 ‘잘 있거라 황진이’, 박우철의 ‘연모’ 등은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인생의 단면들을 노래했다. 문연주가 부르는 ‘도련님’의 섬세함, 남산의 ‘이력서’에 담긴 사연, 이부영의 ‘산다는 게 좋다’에서 전해진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정다경은 ‘고향 무정’으로, 진현은 ‘허깨비’로 잊지 못할 고향의 정취를 불러일으켰다.

 

나미애, 나일강, 김유라, 유지나 등도 각자의 색으로 ‘바람아 구름아’, ‘남자도 순정이’, ‘먹물 같은 사랑’, ‘어화 내 님’을 노래했고, 저마다의 음색과 무대 매너는 원곡의 추억을 현재의 감동으로 이끌었다. 가슴을 울리는 한 소절이 흐르면, 객석은 자연스레 박수의 물결로 채워졌다.

 

이번 ‘가요무대’ 신청곡 특집의 특별함은 출연진의 해석을 넘어, 노래에 깃든 사연의 밀도가 객석과 무대를 더욱 가깝게 만든 데 있다. 오랜 세월을 지그시 견뎌온 노래가 삶의 울림으로 번지며, 노래와 사연이 어우러진 무대는 시청자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8월의 노래들과 함께 잊지 못할 밤을 그리고 싶은 시청자를 위해 ‘가요무대’ 1911회 신청곡 특집은 8월 25일 월요일 밤 10시에 시청자와 음악으로 다시 만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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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배금성#신청곡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