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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타선 집중력 폭발”…KIA 타이거즈, LG에 12-2 대승→월간 승률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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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타선 집중력 폭발”…KIA 타이거즈, LG에 12-2 대승→월간 승률 1위 등극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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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닝부터 싸늘한 긴장감이 잠실구장에 감돌았다. 양 팀 모두 순위를 뒤집을 분수령 앞에서 선수들의 표정은 결연했으나, 그 흐름은 마지막까지 일방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6회초, KIA 타이거즈 타선이 한순간 불붙으며 승부의 저울추가 급격히 KIA의 쪽으로 기울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9일 맞대결은 선두 경쟁의 중대 고비였기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초반 5이닝동안 KIA 타선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팽팽한 흐름을 주도했다. KIA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6회 들어 승부가 뒤집혔다.

“6회 6득점 폭발”…KIA, LG전 10점 차 대승→6월 월간 승률 1위 / 연합뉴스
“6회 6득점 폭발”…KIA, LG전 10점 차 대승→6월 월간 승률 1위 / 연합뉴스

6회 선두타자 박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고종욱의 시원한 2루타가 이어져 기다린 동점이 나왔다. 패트릭 위즈덤의 좌전 안타까지 터지며 KIA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기세는 이어진 연속타로 크게 기울었고, 최형우의 안타, 오선우의 추가 2루타, 김석환의 2타점 3루타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6득점을 쓸어담았다.

 

승기를 잡은 KIA는 8회, 9회에도 각각 3점씩 추가하며 최종 12-2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1번 타순에 나선 고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 도루 1개로 주루와 타격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선발투수 윤영철 역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추가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기록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벤치 분위기가 오늘 대승을 이끌었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이 한 팀으로 뭉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G는 이날 함덕주가 부상 복귀 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실점을 막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 경기로 KIA는 6월 월간 승률 1위(15승 2무 7패, 승률 0.682)에 오르며, 시즌 성적 역시 41승 3무 35패로 4위 자리를 굳혔다. 선두 한화와 3.5경기, 2위 LG와는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상위권 압박에도 힘을 실었다.

 

이제 KIA는 7월 첫 주 한화와의 맞대결 등 중위권 순위싸움의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다. 팬들은 “올해 진짜 KIA 야구가 돌아왔다”며 열정적인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고, 잠실의 밤은 묵직한 환호로 가득했다.

 

각자의 응원 깃든 손길, 끝나지 않은 꿈을 부여잡은 무대 위의 표정들. 팬들의 염원과 선수들의 땀방울은 잠실을 오래도록 뜨겁게 달궜다. KBO리그 KIA와 LG의 승부는 언제나 잊히지 않는 여름의 풍경을 남겼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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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a이거즈#lg트윈스#윤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