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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에 멈춘 승부”…키움-한화전 대전서 비 내림→재개 일정 관심 집중
스포츠

“우천에 멈춘 승부”…키움-한화전 대전서 비 내림→재개 일정 관심 집중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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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스며들던 햇살조차 묻힐 만큼, 경기장에는 갑작스레 쏟아진 장맛비가 모든 기대를 앗아갔다. 대전 한화생명벌파크에 모였던 관중들 역시 망설임 끝에 하나둘 우산을 쓰고 자리를 떴다. 설레던 선수들은 믿음직한 눈빛을 거둔 채, 빗속을 걸어 구장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21일 오후 5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전부터 대전과 충청 지역을 강타한 빗방울은 구장 안팎을 적셨고, 내외부 시설의 안전 점검이 반복됐다. 결국, 땅 위에 드리운 물결은 경기 재개에 걸림돌이 됐다. 반복된 현장 점검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상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경기위원회가 결국 취소를 선언했다.

“우천 취소”…키움-한화전, 대전서 비로→추후 편성 예정
“우천 취소”…키움-한화전, 대전서 비로→추후 편성 예정

양 팀은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키움과 한화 선수단은 공식 훈련을 멈추고 귀가했으며, 이미 입장했던 팬들 역시 석연치 않음과 아쉬움을 안고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두 팀 모두 이번 맞대결을 통해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우천 취소는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현장에 있던 한화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팬들의 답답함과 “비만큼은 막을 수 없는 법”이라는 너스레까지 오갔다. 관중들은 사진과 영상으로 비 내리는 구장의 풍경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다.

 

취소된 경기는 KBO 사무국의 일정에 따라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한화는 22일 홈에서, 키움은 원정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내린 비처럼, 야구팬들은 잠시 미뤄진 기다림 속에 다음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희망의 함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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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한화이글스#우천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