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PP 협력·경제동반자 강화”…김진아, 뉴질랜드와 ‘포괄적 전략’ 논의
경제 불확실성 심화 국면에서 한국과 뉴질랜드가 경제협력 및 전략적 동반자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국 외교 수뇌부가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국제 통상 질서와 한반도 정세, 과학·기술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견해를 교환했다. 양국은 역내 협력 플랫폼에서의 공조 확대와, 한국의 CPTPP 가입에 대한 뉴질랜드의 강한 지지까지 확인하며 경제 동맹 강화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방한 중인 그레이엄 모튼 뉴질랜드 외교부 아주·미주차관보와 접견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의 양국 협력 격상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김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정부는 양국 관계의 격상을 통해 전방위적 협력 심화를 염원한다"고 밝혔고, 모튼 차관보 또한 “역내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협력의 다층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도 모튼 차관보와 만나 글로벌 경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집중 논의했다. 김 조정관은 "역내 유사입장국 간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회담에서는 과학기술, 우주, 남극, 기후변화, 관광, 교육 등 다양한 실질 협력의 접점을 넓혀나가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동시에 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다자 경제협력 기제에서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 심화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전략 기조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모튼 차관보는 “한국이 CPTPP에 가입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는 뉴질랜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향후 정상외교 일정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희상 조정관은 10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철저한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회의 계기에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방한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양국 협력이 경제안보 중심의 국제 공조 강화와 정상외교의 새로운 움직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다양한 다자무대에서 양국 전략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