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우도 부부의 소라 축제”…창조 씨 심장 쥐는 걱정→미영 씨 무대에 두근거림
제주의 푸른 바다를 품은 우도에는 창조 씨와 미영 씨 부부가 살아간다. 인간극장은 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성격의 틈마저 따뜻함으로 채워가는 부부의 진짜 얼굴을 비춘다. 느슨하고 익살스러운 베짱이 남편 창조 씨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가족의 삶을 굳건히 지키는 개미 아내 미영 씨. 반대되는 두 사람은 수시로 사소한 다툼을 벌이지만, 결국 미소와 온기로 마무리되는 짝꿍의 힘을 보여준다.
일찍이 사업 실패의 그늘이 깊게 드리운 적도 있었다. 우도를 버티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지난 아픔은 미영 씨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녹아 있다. 창조 씨는 그 기억 앞에서 아내를 볼 때마다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다시 두 손을 맞잡고 시작한 섬살이에서 부부는 천천히 일상을 조각해왔다. 웃음과 눈물, 다정한 일상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확실한 지지였다.

우도 소라 축제를 앞두고 미영 씨에게 낯선 설렘이 찾아온다. 축제 무대에 서기 위해 한껏 긴장된 마음으로 노래 연습에 몰두하는 미영 씨와, 옆에서 든든하게 묵묵히 지켜보는 창조 씨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다. 공연을 준비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미영 씨의 손끝에는 두려움과 용기가 동시에 흐른다. 그 모든 순간에는 함께 겪은 수많은 시련이 남긴 온기가 자리한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걸어온 길에서, 작은 축제 무대조차 커다란 희망이 된다. 사랑과 위로로 서로를 세운 두 사람의 특별한 하루는 깊은 감동을 전한다. 창조 씨와 미영 씨의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시선이, 이번 인간극장에서는 우도의 아침과 한 조각의 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인간극장’은 우도 소라 축제 무대를 중심으로 부부의 하루와 특별한 순간을 담아내며, 6월 5일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