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언, 충격 결혼식장의 침묵”…14세 연상 신랑 의혹→진실 앞 혼돈
부드러운 조명 아래 조용히 시작됐던 임성언의 결혼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의 소용돌이가 깊어졌다. 드레스 자락을 밟던 조심스러운 발끝과, 속삭임처럼 번져가는 하객들의 시선이 가득했던 예식장. 임성언은 자신의 곁에 선 14세 연상 신랑의 손을 꼭 잡았지만, 어느새 그림자처럼 내려앉은 불안이 그 자리를 채웠다.
임성언이 14세 연상 남편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지 일주일, 갑작스러운 충격의 중심에는 남편 이씨가 서 있었다. 지역주택조합 대행사를 이끄는 이씨가 200억 원대의 유용, 사기, 배임, 횡령, 업무방해, 재물은닉 등 중대한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씨는 과거 2007년 대전 상가분양 사기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고, 이후 오산과 오송 등 전국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잇달아 벌였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산과 오송에서만 15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유용했으며, 천안까지 이어지는 추가 소송과 채권자들의 압박에 휩싸인 상황이다. 최근 오송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도 167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피소돼, 한 채권자의 피해액만도 1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은 전화 통화 녹취 내용이 퍼지며 더욱 커졌다. 이씨가 채권자와의 대화에서 “왜 결혼하는지 아세요? 구속 안 당하려고요. 성언이 집이 잘 살아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밝힌 정황이 알려지자, 대중의 시선은 더욱 냉랭해졌다. 사회에는 슈퍼주니어 이특과 변기수가, 예식장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줄을 이었다. 이씨가 삼혼임에도 불구하고 성대한 결혼식이 치러졌고, 신혼여행지도 출국금지 때문이라는 사유로 제주도로 정해졌다는 사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씨가 고가의 외제차를 소유한 사실, 임성언에게 벤틀리 벤테이가를 선물했다는 추정까지 나오며 혼란이 이어진다.
임성언의 결혼 사진은 밝은 미소 뒤로 짙게 깔린 어두움을 보여줬다. 축복의 한마디조차 실은 조심스러웠던 순간, 예상치 못한 진실이 세상 위로 떠올랐다. 축하와 의혹 사이, 추궁과 기다림이 교차하는 가운데 임성언이 앞으로 어떤 선택과 해명, 변화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