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총 신기록”…미국, 비트코인 랠리에 연계주 열풍 전망
현지 시각 16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란히 시가총액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주요 가상자산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주식시장의 경계가 더욱 옅어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코인오태그(Coinotag)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장중 최고 405.88달러를 찍고 398.2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2.6%, 주간 기준 6.5% 상승한 수치다.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1,014억2,000만 달러에 이르러 나스닥과 S&P500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증하는 시장 분위기에서, 코인베이스는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이날 455.90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1,28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고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신규 주식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 그리고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가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7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략적 매입 정책이 투자자 신뢰를 추가로 끌어내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중심의 성장 전략이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시장의 신뢰감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회사는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과 비트코인 추가 매입 전략을 병행하며, 디지털 자산 중심의 신종 기업 성장 모델을 시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암호화폐를 재무 자산으로 두고 있는 여타 상장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 등을 보유한 샤프링크 게이밍은 29% 상승했고,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와 디파이 디벨럽먼트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채굴 관련 업체인 MARA 홀딩스, 클린스파크도 3% 넘게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제 개별 코인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갖춘 상장사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는 “암호화폐 관련 테마주에 대한 새로운 투자자 러시가 시작됐다”고 짚었다.
암호화폐 기반 상장사들의 광범위한 주가 급등은,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신뢰가 점차 실체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승인, 제도권 편입 같은 정책 변화가 이 같은 주요 상장사 시가총액 신기록의 배경”이라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 신기록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 투기 대상을 넘어, 제도권과 연계되는 장기 성장 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암호화폐의 강세가 이어질수록 디지털 자산 연계 상장사에 대한 투자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기반 상장사의 성장 스토리가 글로벌 증시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