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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2실점 호투”…황준서, LG전 선발로→김경문 감독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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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2실점 호투”…황준서, LG전 선발로→김경문 감독 합격점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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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의 밤하늘 아래, 황준서는 묵직한 패기와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젊은 어깨 위로 팀의 기대가 실렸고, 공 하나하나마다 성장을 향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5이닝 2실점이라는 기록은 등판마다 발전해가는 황준서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27일 잠실에서 펼쳐졌다. 이날 한화는 2005년생 왼손 투수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는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황준서는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5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 2실점(자책점 2)으로 선방했다.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으나, 선발 투수의 몫을 다한 투구 내용으로 현장 평가를 얻었다.

“5이닝 2실점 호투”…황준서, LG전 선발로→김경문 감독 합격점 / 연합뉴스
“5이닝 2실점 호투”…황준서, LG전 선발로→김경문 감독 합격점 /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 더 바라면 점수 주지 말라는 소리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평하며, 어린 투수의 성장을 높이 샀다. 이어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신임을 밝혔다.

 

황준서는 앞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3⅓이닝 2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점), 4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등판마다 확실한 성장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문동주가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속에서, 한화는 엄상백의 복귀와 함께 폰세, 와이스, 류현진 등 기존 선발진을 바탕으로 새로운 로테이션을 준비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오늘 등판하고, 엄상백도 곧 로테이션에 합류할 계획”이라며 팀 내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안치홍과 김승일을 1군에 등록하며 내부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부상으로 이탈한 심우준도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야진 재정비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김경문 감독은 “원래는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빨라 곧 운동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야구장은 세월이 흐를수록 신예들의 땀방울과 경험치로 채워진다. 황준서의 도전은 패전에도 불구하고, 팀의 미래를 밝히는 한 줄기 빛으로 기록된다. 한화는 젊은 선발진과 함께, 새로운 순위 싸움의 문턱에서 또 한 번 환한 희망을 응원하고 있다.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다음 경기는 예정된 로테이션 속 변화와 더불어, 팬들에게 신선한 기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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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김경문#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