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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폭발”…한화이글스, 18년 만의 리그 단독 1위→삼성전 스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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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폭발”…한화이글스, 18년 만의 리그 단독 1위→삼성전 스윕 쾌거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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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늘 아래, 한화이글스 팬들의 희망이 거침없는 질주가 돼 구장을 가득 메웠다. 7일, 한화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0대 6 승리를 거두며 9연승을 완성했다. 30경기를 지나는 시즌 초반, 한화는 LG트윈스를 제치고 18년 만에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마운드는 문동주가 단단하게 지켰다. 6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며 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4회 말 문현빈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동점 홈런을 불러냈고, 심우준과 이원석이 7회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한화 타선은 7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경기의 무게추를 거머쥔 모습이었다.

출처=한화이글스
출처=한화이글스

불펜진 역시 빛났다. 조동욱, 김종수, 김범수로 이어지는 불펜 계투진은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문동주는 개인 시즌 4승째를 거머쥐었고, 문현빈은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새로운 팀 타선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이번 3연전 전승으로 한화이글스는 2016년 이후 3,259일 만에 삼성전 스윕 기록을 새로 썼다. 9연승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무려 7,267일 만에 달성한 의미 깊은 순간이었다. 관중들은 끝내기 삼진과 호쾌한 홈런, 그리고 동료들의 끈질긴 수비와 주루에 환호를 쏟아냈다.

 

구장에 흐르는 정적 사이로, 그라운드를 지키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땀과 의지, 그리고 두려움 없는 도전의 기운이 배어 있었다. 2025년 초입, 한화이글스가 써내려가는 반전의 서사는 팬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오늘의 승부와 기록, 그리고 뜨거운 외침은 앞으로의 한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2025시즌 KBO리그 한화이글스의 여정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채린 기자
#한화이글스#문동주#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