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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의료진이 만든 신뢰”…중앙대병원, 1억 기부와 시신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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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의료진이 만든 신뢰”…중앙대병원, 1억 기부와 시신 기증 받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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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서비스의 인간적 가치가 의료계 발전 동력으로 다시금 주목된다. 중앙대병원이 올해 95세 생일을 맞은 김영자 할머니로부터 1억 원의 발전기금과 시신 기증을 받았다. 김 할머니와 중앙대병원의 인연은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치료 경험, 개인 생사의 갈림길에서의 의료진 헌신 등이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환자 신뢰와 의료진 헌신’이 만드는 선순환의 대표적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영자 할머니와 가족이 병원을 방문해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더불어 김 할머니는 중앙대 의과대학에 시신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김 할머니 가족과 중앙대병원의 인연은 옛 용산병원 시절부터 시작됐으며, 남편과 본인 등 가족 모두가 의료 현장에서 신뢰를 쌓았다. 특히 13년 전 건강 악화로 생사를 넘나들던 순간, 신경과 안석원 교수의 진료 경험이 기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의료진의 헌신은 단순 치료를 넘어 환자 삶과 인생에 깊이 관여한다. 김영자 할머니는 “중앙대병원은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한 고마운 병원”이라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 뒤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이 선물같이 소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가족 또한 기부와 시신 기증에 동참하며 ‘환자와 가족의 신뢰’가 의료기관 가치 고양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결정은 의료기관의 질적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낸다. 미래 의료산업에서 인공지능, IT기술, 정밀의료 등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더라도, 환자 경험과 신뢰가 의료 서비스 산업 구조의 핵심 자산이 된다는 점에 전문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병원 역시 의료진 헌신, 환자 중심 관리, 사회적 기여 등 ‘사람 중심 의료자산’이 장기적 경쟁력임을 강조한다.

 

향후 발전기금과 시신 기증은 의과대학의 인재 양성, 의료 기술 연구, 환자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의료계는 자발적 기부와 신뢰 기반 관계가 산업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 헌신, 나눔이 실제 시장과 의료기관 혁신을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기술 혁신이 아무리 빨라도 신뢰와 믿음이야말로 미래 의료 서비스 질을 좌우할 결정적 경쟁력으로 보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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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김영자#의과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