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운명 흔든다”…홍명보호, 서울월드컵 결전→11회 연속 본선 확정 막차는
짙어진 긴장과 바람이 경기장 안팎을 휘감으며, 최종 승부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표정은 각오와 설렘 사이에 머물러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이라는 거대한 목표가 담긴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수많은 팬들의 염원이 응원의 물결로 번져가고 있다. 마지막 한 경기,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 바로 이 장소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의 최종전인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6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현재 B조에서 승점 16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 손에 거의 다 잡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6월 6일 이라크 원정을 무패로 마칠 경우 서울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 짓게 된다. 반면 바스라 원정에서 만의 하나 패배한다면, 서울에서 열릴 쿠웨이트전이 직접 월드컵 본선행을 가르는 결전이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한 순간도 집중을 놓치지 않겠다. 팬들과 기쁨을 나눌 준비를 마쳤다”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경기 전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에서 본선 확정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 “서울을 붉게 물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등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를 둘러싼 다양한 흐름도 계속된다. 신상우 감독의 여자 대표팀은 콜롬비아와 5월 30일, 6월 2일 두 차례 친선 경기에 나서며, 남자 U-22 대표팀 또한 6월 5일 용인에서 호주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모든 연령대와 부문의 대표팀이 각자 피치 위에서 분투하는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 최종전이 축구 열기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의 쿠웨이트전 티켓 예매는 29일 오후 7시부터 플레이KFA를 통해 시작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득할 붉은 물결 속에서, 한국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지, 단 하루의 밤이 그 운명을 가른다.
경기장 밤하늘과 포효하는 함성 사이, 기다림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 이 짧고 긴장된 일상이 축구가 던진 질문처럼 다가온다. 월드컵이라는 이름의 희망은 6월 10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