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제 원료 843억 수출”…유한양행, 글로벌 공급계약 누적 2,800억 돌파
유한양행이 20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843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공급 기반이 강화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국내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며, 향후 대규모 계약 지속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25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약 2년간 진행되며, 회사 매출의 4.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9월 1,076억 원, 올해 5월 888억 원에 이은 추가로, 원료 공급 누적 계약 금액이 총 2,800억 원을 돌파했다. 에이즈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유한양행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반복적인 기술·원료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제약업계는 글로벌 수요 증가와 장기 공급계약이 유한양행의 실적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맺는 대형 공급계약은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매출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 의약품 수출 확대와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입증했다”며, “향후에도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추가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시장에서는 누적 원료 공급계약 실적이 향후 유한양행의 영업이익과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공급 확대 추이와 추가 대형계약 체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유한양행이 매년 꾸준히 글로벌 공급망을 넓혀 온 결과라는 평가다. 제약산업 내 외연 확대 및 수출기반 강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추가 수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