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상준 진짜 이름 밝혀진 순간”…아는 형님서 흔들린 과거→가슴 울린 가족 이야기
엔터

“이상준 진짜 이름 밝혀진 순간”…아는 형님서 흔들린 과거→가슴 울린 가족 이야기

김서준 기자
입력

교실 안 정적을 깨는 출석 소리, 뜻밖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잠시 멈춘 시선. 이상준은 과거의 낯설었던 자기 이름을 조용히 꺼내 놓았다. 이름에 얽힌 기억은 한 번에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뿌려냈다.

 

이상준은 ‘아는 형님’에서 자신의 이름에 깃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상준이 아니라 ‘이대호’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던 기억을 꺼냈다. 어머니의 뜻에 따라 바뀐 이름에 대한 아련함과 약간의 서운함도 느껴졌다고 했다. "원래 이름은 이대호였는데 개명했다"는 말에, 그 역시 이름이 바뀐 이유와 시점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가 “큰대(大)”가 들어가면 인생이 힘들다는 말을 들어 이름을 바꾸기로 마음먹었고, 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여전히 과거의 이름에 애착이 남아 있었다는 감정의 흐름도 덧붙였다.

“어머니 마음에 따라 이름이 바뀌었다”…이상준, ‘아는 형님’서 밝힌 뜻밖의 과거→진솔한 고백
“어머니 마음에 따라 이름이 바뀌었다”…이상준, ‘아는 형님’서 밝힌 뜻밖의 과거→진솔한 고백

학창시절 출석을 부르는 평범한 풍경 속에서 특별한 하루가 시작됐다. “출석을 부르는데 김희철 다음 내 이름인데, 갑자기 선생님이 ‘이상준’을 불렀다. 나는 ‘저 이대호인데요’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넌 오늘부터 이상준이야’라고 해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름 바뀐 현실을 이런 식으로 마주한 순간, 장내는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미소가 돌았다. 어머니가 아무런 말도 없이 단독으로 개명을 진행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그는 “내가 이름을 안 바꾼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직접 혼자 가서 바꾸고, 학교에 통보했다”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각별한 믿음과 감사의 시선을 보였다.

 

더 깊은 감정은 ‘이대호’라는 예전 이름을 부르는 친척과 친구들에 얽힌 이야기에서 묻어났다. 어머니는 그런 상황마다 단호하게 “그 이름 부르지 말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이상준은 그때마다 지나간 시간을 회상했다고 전했다. 익숙함을 떠나보낸다는 것,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며 서서히 변화되고 단단해진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물들인 이날의 고백은, 이름에 담긴 가족 간의 바람과 애틋한 정이 화면 너머까지 전해지게 했다. 소년의 혼란과 가족의 의지가 교차하는 장면, 익명의 수줍음을 벗고 진짜 자신을 받아들인 이상준의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아는 형님’은 가볍고도 무게 있는 가족 이야기를 품으며 시청자에게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을 감동의 장면을 선사했다.

 

개성 넘치는 출연자 이상준과 함께한 이야기로 따뜻한 감동이 번진 ‘아는 형님’은 시청자들에게 가족, 이름,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겼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상준#아는형님#이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