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강보합”…개인 매수에 상승 전환, 美 CPI 발표 앞둔 관망세
코스피 지수가 15일 오전 한때 3,200선을 지키며 강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내외 시장의 경계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이끌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단기적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8포인트(0.17%) 상승한 3,207.51에 거래됐다. 장 초반 3,194.82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만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5억 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억 원, 490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6,290억 원 매도 우위가 관찰됐다.

업종별로는 원자력과 방위산업 관련주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4.82%), ‘비에이치아이’(8.07%), ‘현대건설’(3.51%) 등 원전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3%), ‘풍산’(12.61%), ‘LIG넥스원’(4.24%) 등 방산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1.12%)가 오름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2.0%)는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2.07%), ‘기아’(-2.14%), ‘신한지주’(-0.84%)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3.18%), 전기·가스(2.73%), 건설(1.07%)이 강세를, 보험(-2.32%), 섬유·의류(-1.08%), 의료·정밀(-0.73%)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투자심리 개선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1분 기준 804.48로 전일 대비 5.11포인트(0.64%) 상승했다. 개인이 476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억 원, 279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했으며, ‘HLB’(0.77%), ‘파마리서치’(3.18%), ‘레인보우로보틱스’(0.94%), ‘리가켐바이오’(0.3%)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날 상장한 ‘아우토크립트’는 공모가 2만2,000원 대비 한때 60% 급등했다가 40%대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 6월 CPI 지표를 앞두고 국내외 투자자들은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CPI가 기대치를 웃돌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 증시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국제 증시 흐름, 주요 환율,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변수가 많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향후 시장은 미국 CPI 발표 결과,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통화정책 방향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단기 추세가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