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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장 지원 속도”…엔씨소프트, 성남 협력→NC 연고지 이동설 현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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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장 지원 속도”…엔씨소프트, 성남 협력→NC 연고지 이동설 현실감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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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던 연고지의 경계가 흔들리자, NC 다이노스를 둘러싼 야구계 분위기에도 필연적으로 긴장감이 더해졌다.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성남시와 리틀야구장 건립 협력에 나선 결정적 한 마디가 지역 커뮤니티와 팬들에게 새로운 서사를 안겼다. 지난 3일, 엔씨소프트는 경기도 성남시와 함께 유소년 야구 인프라 확충에 사업비를 들이기로 밝히면서, NC 다이노스 연고지 미래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이 부상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성남시와의 협력은 지역사회 상생과 야구 저변 확대라는 목적 아래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 다이노스 구단 역시 향후 필요시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 등에서 적극 동참할 수 있다는 의지를 함께 내비쳤다. 공식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NC 다이노스의 거취를 둘러싼 해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리틀야구장 건립 지원”…엔씨소프트, 성남시 협력→NC 연고지 이전설 확산 / 연합뉴스
“리틀야구장 건립 지원”…엔씨소프트, 성남시 협력→NC 연고지 이전설 확산 / 연합뉴스

현재 NC 다이노스는 창원시와 연고지 재계약을 놓고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관중석 증설, 2군 훈련장 신설, 교통·주차 개선 등 21가지 사항을 요구했고, 창원시는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반면, NC 구단은 타 지역 지자체들과의 교섭 또한 준비하며 “일부는 창원시 제안보다 나은 조건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올해 3월 KBO와 손잡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 리모델링, 프로야구 전용구장 건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연고 구단 유치와는 무관하게, 해마다 1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공식전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야구도시로의 변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 야구팬들은 엔씨소프트의 지원 결정이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재편 시나리오와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닌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연고지 선택권을 잡은 NC 다이노스와, 야구 인프라를 앞세운 성남시, 창원시의 팽팽한 셈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 구장의 설계도를 그리는 손길, 미래를 염려하는 팬들의 시선, 각 팀의 전략적 결단까지. 야구 도시의 명암은 여름 햇살 아래 다시 한 번 또렷해진다.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향방은 향후 창원시 추가 답변과 각 지자체와의 협상 결과에 맞춰 구체화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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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nc다이노스#성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