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 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전국 민심, 지역·연령별 격차 뚜렷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둘러싼 민심 향방이 뚜렷하게 갈렸다.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10월 10~11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전화면접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가 64.8%, 부정 평가는 34.6%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30.2%포인트에 달하며, 국민 3명 중 2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만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높았다. 호남권에서 긍정 89.9%로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고, 충청권(67.6%), 경인권(66.6%), 서울(64.6%), 강원·제주(62.6%), 부·울·경(56.8%) 역시 과반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는 부정 평가가 54.5%로, 5.9%포인트 상승해 역전됐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긍정 64.8% vs 부정 34.6%, 국민 3명 중 2명 ‘긍정’ 평가(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3/1760321473236_490098047.png)
연령대별로는 40대가 86.2%로 긍정 평가의 정점을 찍었다. 50대(75.2%), 30대(65.9%), 60대(57.6%)가 그 뒤를 이었고, 18~29세와 70세 이상은 긍·부정 평이 절반씩 갈렸다. 남성은 66.3%, 여성은 63.4%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정당 지지층에 따라 차이는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2%가 긍정, 국민의힘 지지층은 85.8%가 부정 평가를 내렸고, 무당층에서는 긍정 42.7%·부정 54.5%로 부정이 앞섰다. 이념성향 측면에서 진보층(90.7%), 중도층(68.6%)에서는 긍정이, 보수층(67.6%)에서는 부정이 우위를 보였다. 특히 중도층은 긍정 68.6%로 소폭 하락, 부정 평가가 31.1%로 조금 늘었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조사에서는 긍정(56.4%)과 부정(41.9%)의 격차(14.5%포인트)가 전화면접조사에 비해 확연히 좁혀졌다. 호남권의 긍정률이 70.4%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대구·경북·부울경·강원·제주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연령별 조사에서 40대(73.5%)와 50대(71.2%)가 긍정 평가를 주도했고, 30대에선 긍·부정이 팽팽히 맞섰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 비율은 98.1%, 국민의힘 지지층의 부정 비율은 91.1%로 집계됐다. 진보층(89.3%)과 중도층(58.1%)은 긍정, 보수층(74.9%)은 부정 평가가 강했다. 특히 중도층에선 긍정 58.1%, 부정 41.4%로 격차가 ARS조사에서 더 좁혀져 중립 민심이 출렁이는 양상을 읽게 한다.
이번 조사는 (주)여론조사꽃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1,009명을 대상으로 ARS조사를 각각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성별·연령·권역별 인구 비례로 가중치가 부여됐다.
여론 흐름상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동력은 여전히 높은 지지에 기반하지만, 지역·연령·이념별 균열이 명확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해득실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당 지지층 결집과 중도·무당층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