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공갈 의혹 재점화”…손흥민, 2차 협박 갈등→재판부 판단에 쏠린 시선
스포츠

“공갈 의혹 재점화”…손흥민, 2차 협박 갈등→재판부 판단에 쏠린 시선

윤찬우 기자
입력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이름을 둘러싼 의혹이 또 한 번 법정에서 조명됐다. 프리랜서 모델 양모씨의 임신 사실 고지와 관련해 금전 요구가 연이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터진 공갈 논란은 팬들의 혼란과 우려를 자아냈다. 사회적 명성과 커리어에 쓰여진 흠집, 금전을 둘러싼 신뢰의 금이 손흥민의 일상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양모씨와 용모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양모씨는 공갈과 공갈 미수, 용모씨는 공갈 미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법정에서 양씨 측은 2차 공모 및 공갈 미수와 관련한 범죄 사실을 전면 부인했고, 용씨는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입장 차가 뚜렷이 드러났다.

양 씨, 용 씨 / 뉴시스
양 씨, 용 씨 / 뉴시스

주요 쟁점은 양씨의 임신 진단과 손흥민과의 관계, 그리고 공갈 범행이 단독인지, 공모 형태인지에 관한 부분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임신 진단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임신 사실을 여러 남성에게 알렸고 아이가 손흥민의 친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초음파 사진의 진위와 관계 시점에 의문을 품었으나, 커리어에 대한 부담감에 3억 원을 건넸다.

 

용모씨는 과거 공갈 미수 전과가 있었고, 양씨와 교제한 이후 손흥민 아버지가 운영하는 축구아카데미로 초음파 사진을 팩스 발송하며 금전적 요구에 나섰다. 이어 손흥민 매니저를 통한 협상 시도와, 각종 방송사 및 언론사에 이슈를 알리겠다며 압박하는 등 점층적으로 공갈 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이후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 통화내역 조사 등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두 번째 금전 요구와 관련해 양씨와 용씨가 함께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새롭게 밝혀졌으나, 이에 대해 양씨 측은 공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는 사건의 복잡성을 고려해 양씨와 용씨의 재판을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양씨의 다음 공판 기일은 8월 28일로 예정됐다.

 

팬들은 손흥민이 경기장 밖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감과 명예의 상처에 깊은 연민과 응원을 전하고 있다. 훈련장에 울리는 그의 이름과 여전히 이어지는 지지는, 논란과 갈등 너머 선수로서 한 인간이 감당해야 할 무게를 돌아보게 한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양모씨#용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