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3점슛 퍼레이드”…유기상, 19점 맹탄→일본전 극적 흐름 반전
안양정관장아레나의 저녁, 숨죽인 관중석이 유기상의 손끝에서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연속 3점슛 세 방은 굳어있던 대표팀의 공격 흐름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었다. 유기상은 3점슛 5개 포함 19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대승에 중심을 세웠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2025년 일본과의 첫 평가전에서 전반에 3점 뒤졌지만, 유기상의 결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14점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유기상은 3점슛 9회 시도 중 5개를 성공시키며 58%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관중들은 점프와 함께 일제히 환호하며 대표팀의 상승세를 공감했다.

경기 후 유기상은 “3점포를 3개 연속으로 넣은 건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오늘은 상대의 수비가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선수에게 쏠려서 나에게 찬스가 더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기상은 또 “좀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 있을 카타르전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안준호 감독 체제 하에서 빠른 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향후 8월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지는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의 경기를 준비 중이며, 리바운드와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기상은 “카타르는 신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팀이라 우리만의 빠르고 정확한 농구가 필요하다”며 대표팀의 의지를 강조했다. 코트를 채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는 선수들에게 힘이 되었고, 대표팀은 다가오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2025년 아시아컵 조별리그 경기는 다음 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