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일업종과 다른 흐름”…한화오션, 시총 15위 속 주가 0.09% 하락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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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과 실적 지표 간 온도차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이 10월 13일 장중 거래에서 잠정 약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지표 역시 기존 업종 흐름과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PER, 시가총액 등 수치도 주요 동향과 차별성을 보이며, 투자자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8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109,200원에 거래돼 전일 종가(109,300원) 대비 100원(0.09%)가량 하락했다. 시가 108,000원으로 출발한 뒤, 107,700~113,000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 시간까지의 변동폭은 5,300원, 거래량은 64만 7,786주, 거래대금은 718억 5,900만 원을 기록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업계 내에서 한화오션은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3조 4,603억 원으로 15위를 유지 중이다. 투자수익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38.52배를 나타내 동일업종 평균(36.66배)보다 다소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같은 시간 조선장비·부품 등 업종지수가 0.33% 오르며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한화오션은 하락 양상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 안팎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 역시 12.21%로, 시장 내 투자 주체별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를 견인하는 신조선 수주 증가와 함게, 글로벌 공급망·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수익성 변동성 확대를 지적한다. 최근 동종 대형 조선사와의 수주 경쟁, 친환경 선박 및 R&D 투자 비중, 금융비용 부담 등이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와 코스피 시장 관계자들은 대형조선사의 실적 턴어라운드, 선박 수주 환경 변화에 주목하며, 조선산업 혁신 및 친환경 전환 지원정책을 지속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 조선 산업 전문가는 ‘PER 등 수익성 지표가 시장 기대와 엇갈릴 시, 단기·중기 리스크 요인이 상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경기 변동과 산업구조 변화, 투자자 입장 온도차가 한동안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의 이날 주가 흐름이 업종 평균과 차별화된 반응을 보인 데 주목하며, 향후 기업 신용도·수익성 개선과 정책 뒷받침 여부가 지속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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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시가총액#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