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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나카시마 테츠야, 비극을 노래한 그녀의 용기→재개봉의 이유는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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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감추고 싶었던 상처와 어둠이 빛나는 노래로 재해석되는 순간, 잊혀졌던 인생의 굴곡이 뜨겁게 스크린 위로 되살아난다. 쇼라는 청년이 떠안게 된 고모 마츠코의 유품 상자는,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과 비극적인 선택,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작은 온기를 전하며 관객의 마음을 여운으로 물들인다.
2006년 첫 공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삶의 무의미함에 젖어 있던 쇼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죽은 마츠코의 흔적을 정리하며 한 인간의 절망에서 피어난 사랑과 희망, 그리고 파멸의 감정을 마주한다.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이 교차하는 과정은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 아래 화려하면서도 잔혹하게 펼쳐진다.

마츠코 역을 맡은 나카타니 미키는 이 작품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섬세한 내면 연기와 극적인 감정선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몰입시킨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역시 우수 감독·각본상 등을 받으며, 호평받은 연출적 성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재개봉을 앞두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미스터리와 감성이 뒤섞인 그 서사의 힘으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이 이야기는 일본 영화의 깊은 여운과 울림을 다시 한 번 관객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오는 8월 13일 CGV를 통해 단독 재개봉한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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