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성 팬목소리 한가득”…싱어송라이터, 노래에 담긴 눈물과 기적→또 다른 감동 예고
싱어송라이터 진해성이 들려준 노래에는 어설픈 수사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그의 트로트 선율은 서정성과 깊이를 더해, 듣는 이들에게 묵직한 온기와 위로를 전해왔다. 오랜 시간 쌓아온 팬들과의 교감, 그리고 인생의 굴곡 속에서 길어올린 감정들은 진해성만의 언어로 무르익었다.
진해성은 진정성으로 음악을 노래해왔다. 그의 자작곡 ‘사랑새’와 ‘사랑에게’는 팬을 위한 곡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함을 더한다. ‘사랑새’는 새가 돼 하나하나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고픈 마음이, ‘사랑에게’는 사랑하는 ‘해성사랑’에게 부치는 편지 같은 진솔함이 노래 구석구석에 스민다. 이런 곡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팬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변함없는 감사함 덕분이다.

무대에서 진해성은 폭넓은 음역대와 절제의 미학을 자유롭게 드러낸다. 그의 노래가 오래도록 남는 이유는 음악에 스며든 감정과 시, 이야기, 그리고 수많은 사람과의 연결 때문이다. 자작곡 ‘별’의 노랫말 “설레는 마음으로 너를 만나면 잠 못 잤다 말해줘야지”는 공연을 앞두고 팬이 느끼는 설렘의 밤을 고스란히 포착한다. 무대 밖 진해성은 묵묵히 창작에 몰두하며,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시인의 심장으로 음악을 빚어내는 예술가다.
‘전국 트롯체전’ 결승 무대에서 선보인 자작곡 ‘바람고개’는 진해성의 모든 감각이 응집된 무대였다. 깊은 저음과 폭발적인 고음, 섬세한 표현력과 엣지를 오가는 목소리는 트로트의 본질을 새롭게 썼다. 무엇보다 “합 합 합 바람고개 진해성”이라는 구호를 팬들과 공유하며 영상으로 약속을 건네던 순간, 진해성은 누구보다 치밀한 퍼포머이자 마음이 닿는 기획자임을 증명했다.
진해성과 팬들이 함께 목소리를 남긴 2025년 시즌송 ‘러브 크리스마스’ 역시 잊을 수 없다. 지난해 겨울 벌교 꼬막축제 작은 팬미팅 자리에서, 그는 팬들에게 즉석 녹음을 부탁했다. “해성아 사랑해, 메리 크리스마스 하하하하” 팬들의 순수한 음성이 챌린지 열풍과 어우러져 하나의 특별한 캐럴이 됐다. 이 노래에는 진해성의 음악 너머, 팬들과 이어지는 실제의 시간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진해성 음악의 매력은 바로 이런 현장성과 따듯한 공감에 있다. 각 곡마다 무대 위와 아래, 노래와 현실, 가수와 팬이 맞닿은 순간들이 겹겹이 담겨 평범한 위로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가 쓰는 가사마다 마음을 건드리는 울림이 있어, 누군가의 손을 잡아 주는 것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
트로트를 넘어선 감정의 기록이자 팬들과의 약속이었던 자작곡들은, 진해성만의 독보적인 시선을 그대로 증명한다. 팬 사랑 안에서 익어가는 목소리, 그리고 다가올 또 다른 자작곡의 탄생은 그 자체로 기대를 부른다. 진해성의 음악은 이제,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고 추억을 환기하며 새로이 걸을 힘을 주는 등불이 계속돼 간다.